닌텐도가 지난 3월 22일(금), 자사 닌텐도 스위치용 액션 신작 ‘프린세스 피치 쇼타임!’을 발매했습니다. 닌텐도 ‘슈퍼 마리오’ 시리즈라 하면 누구나 먼저 떠올리는 ‘마리오’ 대신 ‘피치 공주’를 전면에 내세운 외전작으로, 지난 2005년 나온 ‘슈퍼 프린세스 피치’ 이후 무려 19년만에 선보이는 단독 주인공 작품이죠.

▲ 정말 오랜만에 나오는 '피치 공주' 단독 주인공 작품입니다
▲ 정말 오랜만에 나오는 '피치 공주' 단독 주인공 작품입니다

지난 2023년 처음 발표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슈퍼 마리오’ 시리즈 외전작이라 그리 크게 밀어주는 분위기는 아닌데요. 그래도, 영상에서 이들이 선보인 남다른 ‘변신’ 액션은 여러모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죠. 아마 이번 발매 소식을 듣고, 한번쯤 구매를 고민하는 팬들도 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닌텐도가 언제나 믿음이 가는 재미의 작품을 선사했던 만큼, 이번 ‘프린세스 피치 쇼타임!’도 기대해도 좋을까요? 구매를 고민하는 여러분을 위해, 그 <첫인상>을 간략하게 정리해봤습니다.


하나의 게임 속
천차만별 다른 ‘무대’의 재미

‘프린세스 피치 쇼타임!’은 닌텐도 세컨드파티 개발사 굿-필에서 제작한 ‘슈퍼 마리오’ 시리즈 액션 신작으로, 앞서 말한 것처럼 ‘피치 공주’를 단독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플레이어는 피치 공주가 되어, 극단을 점거하고 무대를 엉망으로 만든 ‘그레이프 악단’에 맞서게 되죠.

▲ 극단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피치 공주'가 나섭니다
▲ 극단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피치 공주'가 나섭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은 극단 건물 내 존재하는 각기 다른 테마의 무대를 하나씩 공략해나가는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건물의 층마다 4개 스테이지가 존재하며, 모두 완료하면 중앙에 보스전으로 향하는 문이 열리는 식으로 구성됐죠. 이렇게 5층을 돌파해 최종적으로 극단 전체를 해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각 층마다 존재하는 무대를 완료하는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 각 층마다 존재하는 무대를 완료하는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 피치 공주는 수호 요정 스텔라의 도움으로 ‘반짝임의 힘’을 다룹니다. 머리의 리본에 부여된 이 힘을 통해, 스테이지 내 다양한 물건과 상호작용을 하거나, 다른 사람에 힘을 불어넣거나 물리치는 것이 가능하죠. 어떤 의미로, 피치 공주가 활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반짝임'을 이용해, 용기를 불어넣는 것도 가능하죠
▲ '반짝임'을 이용해, 용기를 불어넣는 것도 가능하죠

하지만, 이번 작품의 핵심 재미는 이러한 소소한 능력을 사용하는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연극이라는 작품 콘셉에 맞춰, 피치 공주가 각 무대의 주인공으로 분하는 ‘변신’에서 오죠. 스테이지마다 테마가 다른 만큼 사용하는 변신도 천차만별인데요. 적을 단칼에 무찌르는 검사, 케이크를 만드는 파티시에, 주변 사물에 동화할 수 있는 닌자, 진실을 간파하는 탐정 등 다양하죠.

▲ '변신'이야말로, 이번 작품의 핵심!
▲ '변신'이야말로, 이번 작품의 핵심!

이렇게 변신이 서로 다른 능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플레이 방식도 그에 맞춰서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적을 쓰러뜨려 나가는 스테이지도 있는 반면에, 열심히 쿠키와 케이크를 만드는 스테이지도 있죠. 액션, 잠입, 추리, 리듬 등 하나의 작품에서 다양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 이런 변신에 맞춰, 스테이지 플레이 방식도 달라집니다
▲ 이런 변신에 맞춰, 스테이지 플레이 방식도 달라집니다

직접 체험해본 바로는 다양한 재미를 경험하는 것은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무엇보다 조작 난이도가 낮게 설정되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을 정도죠. 다만, 그만큼 여러 게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쉬운 난이도로 인해 재미의 깊이가 아쉽게 느껴지는 면도 있습니다.

기본적인 스테이지 돌파 외에도, 구석구석 숨겨진 ‘반짝임 스톤’을 모은다거나, 캐릭터를 꾸미는데 사용하는 ‘의상’을 수집하는 등 요소도 갖추고 있어서 반복 플레이할 여지도 있는데요. 어디까지나 가볍게 구성되서 큰 부담은 없죠. 이 역시도 보다 많은 사람을 접근시키기 위한 기조에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 반복 플레이할 여지도 소소하지만, 알차게 마련됐습니다
▲ 반복 플레이할 여지도 소소하지만, 알차게 마련됐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작품은 이전의 ‘슈퍼 마리오 원더’와 같이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는 재미를 선보인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누구나 보편적으로 접근해, 호불호 갈리는 것 없이 즐길 수 있게 만든다는 취지에는 정말 충실한 역할을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첫인상 -
깊이는 아쉽더라도, 입문작으론 최적!

‘프린세스 피치 쇼타임!’은 나름 게임을 지속적으로 해왔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밋밋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스테이지 구조는 단순하면서도, 난이도도 비교적 낮게 설정됐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닌텐도 스위치라는 기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모두가 어려운 게임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 모두가 어려운 게임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닌텐도 스위치 추천 작품을 이야기할 때는 대작부터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모두가 그러한 재미에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프린세스 피치 쇼타임!’은 개인의 실력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 입문작으로써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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