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파이널스' 대표 이미지 (사진 제공: 넥슨)
▲ '더 파이널스' 대표 이미지 (사진 제공: 넥슨)

현재 스팀에서 테스트 중인 멀티플레이 슈팅게임 ‘더 파이널스’가 해외 성우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게임 내 대부분의 음성을 AI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멀티플레이 슈팅게임 ‘더 파이널스’는 지난 26일(목)부터 스팀에서 플레이테스트에 돌입했다. 최고 동시접속자 수 약 27만 명을 기록하며 향후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인게임 음성의 생성형 AI 활용을 두고 해외 성우들이 반발하고 있다.

가장 처음 문제제기를 한 성우는 ‘버티고 2’, ‘이블 웨스트’, ‘원신’ 등에 참여한 성우 지안니 마트라그라노(Gianni Matragrano)다. 그는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지난 7월 엠바크 스튜디오가 실시한 자체 팟캐스트를 인용하며, ‘더 파이널스’의 생성형 AI를 활용한 인게임 음성 구현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실제 성우를 고용해 음성을 녹음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더 파이널스'의 생성형 AI 활용에 대해
▲ '더 파이널스'의 생성형 AI 활용에 대해 유감을 표한 성우 지안니 마트라그라노 (사진: SNS 갈무리)

지안니 마트라그라노가 인용한 팟캐스트에는 엠바크 스튜디오 소속 두 명의 오디오 디자이너가 출연, 인게임 음성의 생성형 AI 활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더 파이널스의) 플레이어 캐릭터 및 해설 음성은 전부 AI를 활용해 제작됐다. 단, 아직 AI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일부 음성(호흡, 점프시 기합 등)은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다”고 전했다.

지안니 마트라그라노의 문제제기 이후 킷 해리슨, 엘시 러브록 등 성우들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더 파이널스’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피력했다. ‘원신’, ‘다잉 라이트’, ‘고스트러너 2’ 등에 참여한 킷 해리슨은 일부 음성의 경우 실제 사람의 목소리가 요구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내가 의자에서 일어날 때 내는 소리도 재현하지 못하는데, 내 일을 뺏는다니. 웃기지 마라”라며 조소했다.

콘텐츠 제작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생성형 AI 활용은 뜨거운 감자다. 올해 미국에서는 작가조합과 배우조합이 63년만에 동반 파업을 실시해 장장 140여일간 이어졌는데, 파업 종료에 대한 합의안의 주요 내용 중 하나가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규칙 마련이었다. 다만, 당시 광고 및 게임 제작 분야는 파업 대상에서 제외됐다.

▲ '더 파이널스'는 현재 스팀에서 성황리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스팀 통계 갈무리)
▲ '더 파이널스'는 현재 스팀에서 성황리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스팀 통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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