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Battlegrond)'에 이어 '에이펙스 레전드(APEX Legends)'가 차기 PC방 메인 타이틀로 점쳐진다.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하고 EA에서 유통하는 '에이펙스 레전드'는 무료로 제공되는 배틀로얄 게임으로, 현재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작품인데도 PC방 점유율 12위를 유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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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3월 14일자 PC방 게임 점유율 순위 (자료 출처: 더 로그)


물론 '에이펙스 레전드'가 주목을 받는다 하여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기존 인기작의 이용 빈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두 작품은 여전히 PC방 점유율 1, 2위를 나란히 지키며 메인 타이틀로 군림하고 있다. 흥미로운 지점은 '배틀그라운드'를 기점으로 갈수록 높은 PC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PC방에 불어오는

고스펙 물결

지난 2013년부터 2017년 초까지는 PC 사양 경쟁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당시 PC방 메인 타이틀이었던 '리그 오브 레전드'가 낮은 사양으로도 충분히 플레이 가능한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사양 경쟁이 시작된 시점은 2017년 후반부다. 2017년 중반 '배틀그라운드'가 혜성처럼 등장하며 고사양 PC를 원하는 고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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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틀그라운드' 최소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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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펙스 레전드' 권장 사양


현재 '배틀그라운드' 공식 최소사양은 인텔 i3-4340과 지포스 GTX 660이지만, 실제로 원활하게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인텔 i5 2세대 이상의 CPU와 GTX 1060 이상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이마저도 '가성비' 모델에 가까워, 반응 속도와 그래픽 구현 정도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매장들은 인텔 9세대 이상 CPU와 RTX 2070 이상의 그래픽카드로 시설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들 부품의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는 것이다. 게임용 CPU로 탁월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 인텔 i5-9600K는 30만 원 대 후반에서 40만 원대 초반, RTX 2070은 80만 원대로 형성돼 있다. 특히 최근 대부분 PC방이 200석 이상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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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맞추려면 매장 오픈에 억단위로 자본이 든다


고스펙 외장 그래픽카드와 찰떡,
인텔 i5-9400F
고사양 게임을 최고 수준으로 구동하려면 CPU와 그래픽카드, 심지어 모니터까지 갖춰야 한다. 각기 담당하는 부분이 다르기에 어느 하나만 교체할 수는 없지만, CPU는 확실한 대안이 존재한다. 바로 인텔 i5-9400F다.

인텔 i5-9400F는 9세대 CPU와 함께 소개된 가성비 모델로, 내장 그래픽카드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인텔의 9세대 CPU 라인업은 모두 내장 그래픽카드를 포함하고 있는데, i5-9400F는 유일하게 내장 그래픽카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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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가격이 여타 9세대 모델에 비해 저렴하다. 실제로 현재 i5-9400F는 20만 원 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PC방의 경우 현재 최소 GTX 1060 이상의 하이엔드 외장 그래픽카드를 보유한 매장이 많은데, CPU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면 i5-9400F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호환성이 높으면서 여타 9세대 CPU 못지 않은 성능을 지녔고, 이미 출시된 보급형 마더보드, 다양한 CPU 쿨러와 호환이 가능해 부대 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에이펙스 레전드' 등 날로 심화되는 고스펙 트렌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면 눈여겨 볼 가치가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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