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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발생 당시 브리즈 PC방 상황 (자료 제공: 브리즈 PC방 마곡점)


강서구 소재 PC방에 근무하는 매니저가 고객의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0월 발생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으로 인해 업계가 난색을 표하는 가운데, 이번 사례가 분위기를 환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브리즈 마곡점이다. 지난 10월 중순 오후 10시경 매장을 방문한 고객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당시 근무 중이던 김충섭 매니저는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이후 쓰러진 고객 A씨를 눕히고 응급처치를 한 뒤 119 이송까지 침착하게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매니저는 "A씨를 보니 혀가 기도로 말려들어가 있었다. 우선 혀를 빼는 방식으로 응급처치를 하고, 주변 고객들이 사후 처치 방법을 검색해서 알려줬다. 다행히 심각한 상태가 아니어서 A씨는 이송될 때도 직접 걸어나갔다. 한번도 없었던 일이라 처음에는 놀랐지만, 군복무를 하며 배워뒀던 응급처치 방법들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본사인 주연테크는 김 매니저에게 특별 포상을 지급했다. 더불어 전체 매장에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하고, 이후 응급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매니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인데 포상까지 받을 줄은 몰랐다. PC방 매니저는 매장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을 해결하는 사람인 만큼, 앞으로도 고객의 편안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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