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주목받는 하드웨어는 단연 메모리일 것이다. 지금까지 PC방에서는 8GB, 12GB의 램을 주로 사용한 매장이 많았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의 원활한 실행과 튕김 없는 지속적인 게임플레이를 위해서는 16GB의 램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배틀그라운드가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싱으로 본격적인 PC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VOG 시스템, 그리고 16GB 메모리를 필수로 갖춰야 하는 문제만으로도 PC방 업주들은 고민이다. 그중에서도 PC방 업주들의 가장 큰 고민은 그칠 줄 모르고 오르는 메모리의 가격일 것이다.

'다나와'의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DDR4 8G PC4-19200’ 메모리를 기준으로 10월 10만 원 대까지 가격이 올랐다가, 이후 점차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월 20일 현재는 최저가 87,400원인 상황이다. 2016년 12월과 비교해 보면 출시 1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도 가격이 오히려 계속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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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최근 메모리 가격이 주춤하며 하락세를 보이곤 있지만, 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 될지는 알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 D램의 수요와 공급에는 차질이 생길 것으로 판단된다. D램 시장의 90%를 장악한 제조사들의 공급량이 늘지 않고 있으며, PC 메모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PC방 업주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PC 몇대의 하드웨어를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50에서 많게는 200대의 메모리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주들이 단 1만 원의 가격 차이에도 망설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배틀그라운드를 찾는 이용자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매장 PC의 업그레이드의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는 업주의 입장에서는 속만 타들어 가고 있다. 다만, 이런 시장의 상황을 제조사들도 이해하고 있으며, 원활한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 만큼 다시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가격이 더 오르지 않았다는 사실로도 PC방 업주들은 우선 한숨 돌린 셈이다. 하지만 섣불리 가격 변동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메모리 구입과 업그레이드에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특히 신작 게임의 잇따른 출시와 수능, 연말연시의 입학 및 졸업 선물 등 PC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다시 한번 가격이 상승할 요소는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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