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PC방 업계와 하드웨어 브랜드의 접점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매장 일부분만을 콜라보의 일환으로 체험존으로 활용하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PC방 전체를 특정 브랜드 제품으로 채우는 경우들이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죠.

물론, 최근에 고사양 PC방이 하나의 추세라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특정 유명 브랜드 제품들로 채우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게, 이럴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시설에 투자되는 비용부터 한참 커질 수밖에 없거든요.

▲ 한 브랜드 제품으로 채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다
▲ 한 브랜드 제품으로 채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다

보통 이럴 경우에는 실제 사례를 살펴보는 것이 최적의 답이 되는 법이죠. 강서구에는 하드웨어 브랜드 에이수스를 단일로 내세운 ‘쓰리팝 PC카페’ 매장이 있는데요. 이번에 현장을 살펴보는 한편, 그 이점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에이수스’로 채우다

이번에 방문한 ‘쓰리팝 PC카페’ 마곡점은 여러 하드웨어 브랜드들이 새롭게 둥지를 틀고 있는 마곡산업단지 부근에 있는 매장으로, 양천향교역과 발산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요 손님은 주변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에 더해, 근처 호서직업전문학교 학생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편이죠.

▲ '쓰리팝 PC카페' 마곡점은 양천향교역과 발산역 사이에 있다
▲ '쓰리팝 PC카페' 마곡점은 양천향교역과 발산역 사이에 있다

매장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한다면 역시 ‘에이수스’ 제품들로 좌석을 채웠다는 것입니다. 잘 알려진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는 기본 중에 기본… 그 주변을 채우고 있는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도 모두 해당 브랜드 제품을 사용했죠. 덕분에 방문한 손님도 기다릴 필요 없이, 어떤 자리를 앉더라도 제품 체험이 가능했죠.

▲ 개방형 룸 형태로 구성된 좌석에는 각각 다른 제품이 설치됐다
▲ 개방형 룸 형태로 구성된 좌석에는 각각 다른 제품이 설치됐다

특히 좌석마다 각기 다른 제품을 배치해서 다른 체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는데요. 어떤 좌석에서는 초경량 마우스인 ‘ASUS TUF M4 AIR’를, 다른 좌석에서는 게이밍에 최적화된 마우스 ‘ASUS TUF Gaming M3’를 사용해볼 수 있었죠. 이런 식으로 최대한 다양한 제품의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 좀처럼 사용해보기 힘든 제품들, 여기서는 직접 사용 가능하다
▲ 좀처럼 사용해보기 힘든 제품들, 여기서는 직접 사용 가능하다

해당 PC방 업주는 “이번 매장은 개방된 룸 형태로 구성하고, 각기 다른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습니다”라며, “개인적으로 전체 인테리어에 브랜드 디자인을 더 담아내지 못했다는 약간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방문하는 손님들이 에이수스 브랜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라고 설명했죠.

▲ 개인적으로 아쉽다곤 했지만, 그래도 에이수스 느낌으로 가득 차 있다
▲ 개인적으로 아쉽다곤 했지만, 그래도 에이수스 느낌으로 가득 차 있다

사실 에이수스라 하면 그간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정도로만 알려진 편이었는데요. 이런 PC방을 통해 보통 행사장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고성능 게이밍 라인업 ‘TUF’ 제품들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유명 브랜드이기에,
그만큼 사후 지원도 확실

에이수스 브랜드 하나로 채워진 PC방은 확실히 인상적이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게임을 하려고 방문하는 손님 관점에서의 이야기. PC방 업주 입장에서는 이를 시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보기 좋다는 것과는 다른, 보다 명확한 이점이 필요하죠.

▲ 그냥 멋지다는 것 하나만으로 시도할 도전은 아니다
▲ 그냥 멋지다는 것 하나만으로 시도할 도전은 아니다

이에 대해 해당 PC방 업주는 “아무래도 고가로 유명한 에이수스 브랜드 제품들이라 결코 손쉬운 선택은 아니었지만, 그에 따른 명확한 이점들도 있어서 선택했습니다”라고 답변했죠.

일단 가장 먼저 나온 이야기는 ‘사후 지원’입니다. 일반 PC방에 주로 유통되는 하드웨어 브랜드가 A/S 1년을 보장해주는 것과는 다르게, 아무래도 잘 알려진 글로벌 브랜드라 그런지 A/S 보장 기간부터 2년 혹은 3년 정도로 조금 더 길게 보장해준다는 것이었죠.

▲ 제품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있기에, 파손 염려도 조금은 덜하다고 할 수 있다
▲ 제품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있기에, 파손 염려도 조금은 덜하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PC방에 제품들을 설치하는 과정에서도 기술자를 파견해 다양한 설정을 하는데 도움을 제공했으며, 매장이 오픈한 이후에는 다양한 굿즈를 제공해 방문자 이벤트 진행을 돕기도 했죠. 이처럼, 해당 브랜드를 채택한 PC방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가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당 PC방 업주는 “기본적으로 이와 같은 매장을 만들기 전에 사용할 제품을 테스트하곤 하는데요. 전체 테스트에서 에이수스 그래픽카드가 가장 적은 소음과 낮은 발열을 기록했습니다”라며, “고가라는 점에서 선뜻 손이 안가는 부분도 있지만, 확실히 그 가격만큼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죠.

▲ 다양한 지원 중에는 이벤트용 굿즈도 포함됐다
▲ 다양한 지원 중에는 이벤트용 굿즈도 포함됐다

현재는 이런 사후 지원에 힘 입은 덕분에, 에이수스 브랜드 팬들 방문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많은 PC방 업주들이 고사양 PC방을 고려하는 추세에서, 이런 방향 역시 하나의 괜찮은 선택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유명 브랜드 제품 하나만을 사용하는 부담은 상당히 큰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비슷한 가격대의 고사양 PC로 간다면 훨씬 비용 절감이 되는 마당에, 이와 같은 선택을 하는 것은 PC방 업주 입장에서 만만치 않은 도전이라 할 수 있죠.

▲ 고사양 PC 추세에서도 '남다름'은 여전히 필요한 법이다
▲ 고사양 PC 추세에서도 '남다름'은 여전히 필요한 법이다

그러나, 예로부터 특색이라는 것은 결국 ‘남다름’에서 오는 법… 고사양 PC방이 하나의 추세가 되버린 시점에, 치열한 경쟁에서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이번 PC방 매장이 보여준 것처럼 정말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시도가 필요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에이수스를 전면에 내세운 이번 ‘쓰리팝 PC카페’ 마곡점처럼, 앞으로는 PC방과 이러한 유명 하드웨어 브랜드와의 연계가 더욱 자주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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