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계가 현재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처해있다. 최대 빈궁기라 할 수 있는 3월과 4월에 거쳐 PC가동률이 감소해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 여파가 PC방을 비롯해 게임 플레이타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넥슨이 가맹 업주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PC방 서비스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4월 9일 넥슨PC방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시된 해당 개선안은 크게 ‘이벤트’와 요 근래 많은 매장이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오프라인 대회의 지원’, ‘상담 대기 시간의 축소’등 5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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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그간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발생되었던 여러 문제를 개선 및 예방하기 위해 가맹 PC방 서비스와 관련한 여러 노력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2012년부터 진행됐었던 PC방 ‘레벨 업 캠페인’은 각 계절 및 시기에 맞춰 업주의 니즈를 충족시켜줬다는 부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서비스 개선은 실제로 넥슨PC방의 서비스 수준에 대한 업주의 만족도를 확인코자 올해 1월에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마련됐다. 이번 조사에서 넥슨PC방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칭찬이 아닌, PC방 시장을 위해 보안해야 할 서비스가 어떤 점이 있는 가였다. 해당 의견을 5가지 기준으로 설정해 발표한 것이 이번 서비스 개선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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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네트웍스 PC방 지원실 이기봉 실장은 “설문 조사를 통해 넥슨PC방이 앞으로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많은 고민 끝에 4월 9일에 정리된 개선안을 공지를 통해 업주에게 공개할 수 있었으며, 현재도 꾸준히 세부적인 내용 설정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자 및 업주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가장 중점적인 역할을 한 것은 넥슨PC방에서 시행 중인 ‘코디네이터’라 할 수 있다. 코디네이터는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모집을 시작한 일종의 오프라인 대면 마케팅의 일환이다. 오프라인 게임대회를 비롯해 매장 방문 및 업주와 이용자의 대화를 통해 상생을 도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기봉 실장은 “현재 넥슨에 소속된 코디네이터는 전국 PC방을 관리할 수 있을 정도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모집해 업주와 게임사의 소통 창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서비스 개선안에는 PC방 오프라인 대회 지원과 VPN과 같은 비정상매장 근절에 앞장설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오프라인 대회의 경우 넥슨은 이전부터 PC방 자율 대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기에, 이 연장으로 보다 많은 업주와 이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움직임이라 볼 수 있다.

 

허나 타사 대비 업주에게 지원해주는 품목이나 참여 혜택이 높으나, 일정 규모 이상의 매장에 대회 지원이 집중됐다는 의견이 일부 등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의견은 넥슨 네트웍스 역시 업주를 통해 들은 바 있기에, 보다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넥슨에서 천 팔백 여개 매장에서 대회를 진행한 이력이 있다. 365일로 나눴을 경우 일평균 5개의 매장에서 게임대회를 진행한 격”이라고 답했다.

 

이어 “면밀히 말하자면 신청 매장 수 대비 상대적으로 실시한 매장 수가 적어보이는 경향이 있어,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이에 개선방안을 통해 오프라인 대회나 필요한 물품 지원, 패키지 세트 지원 등 업주가 직접 오프라인 대회를 부담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세부화해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서비스 개선을 통해 매장 규모와 상관없이 여러 업주가 대회 개최 및 혜택을 볼 수 있으면, 업계 활성화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이 여파로 일정 게임에 집중되어 있던 e-스포츠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PC방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VPN’과 관련해, 추후 가맹 매장이 더 큰 문제를 겪지 않도록 본격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다. 그간 VPN을 없애기 위해 근절 캠페인이나 신고가 진행되었으나, 일부 업체에서 계속해서 PC방 상품을 이용자에게 재판매해 업주는 그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이기봉 실장은 “여러 VPN 업체에서 넥슨 게임이 서비스되지 않도록 지금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넥슨은 올 한해 업주의 제보와 근절 활동을 통해 VPN의 뿌리를 뽑을 것이며 가맹 업주의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뜻을 언급했다.

 

넥슨은 VPN을 단절하기 위해 이미 수년 전부터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일부 업체에서는 조회되지 않은 주소나 연락처와 같은 허위정보를 통해 재가입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사업자등록증 역시 타 매장의 것을 위조하는 등 계속해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넥슨 자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전에 비정상 매장을 차단하고 있으며, 법적인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4월 서비스개선안 발표 이후 유명 VPN업체에서는 ‘넥슨 게임의 서비스 중지’를 알리는 공지사항이 팝업 메시지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VPN 근절은 많은 게임사의 숙제인 만큼, 이러한 넥슨의 본격적인 행보가 이어진다면 타 게임사 역시 동참해 빠른 시일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이기봉 실장은 “이번 개선안은 넥슨이 PC방에 대한 또 다른 의무감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적으로 업주의 만족도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5가지의 실천안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짜로 원하는 PC방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서비스개선안에 집중할 계획이다. 많은 업주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 운영에 있어 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PC방을 지지하고 도울 것”이라며 업주에게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넥슨은 이번 서비스 강화와 더불어 다양한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 및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와 PC방 업주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여러 행보를 진행해 왔다. 늘 업주와 게임사의 상생을 도모해야한다고 언급해온 만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진짜’ 업주가 원하는 서비스 강화를 통해 PC방 업계가 다시금 큰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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