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견고히 지키고 있는 ‘리니지M’이 최근 일본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국산 MMORPG ‘리니지’로써 명성이 널리 알려진 편이라 큰 흥행을 불러모았지만, 아무래도 일본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뜨거운 열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그야말로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일본 진출, 현재 현지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그리고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그 자세한 이야기를 엔씨재팬에서 ‘리니지M’을 담당하고 있는 오토치 타쿠야 프로듀서로부터 들어봤다.
▲ 엔씨재팬 오코치 타쿠야 프로듀서 모습 (사진 제공: 엔씨소프트)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엔씨재팬에서 ‘리니지M’을 담당하고 있는 프로젝트 프로듀서 오코치 타쿠야입니다. 엔씨재팬에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운영, 마케팅, 홍보, 법무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있는데요, 제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 프로듀서는 각 부문을 연계적으로 살펴보고 조율하는 역할을 합니다.
Q. 일본 ‘리니지M’ 사전 예약이 150만을 돌파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 사전 예약 150만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인기 요인은 무엇인가요?
A. 일본에서도 사전 예약 150만이라는 숫자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최근 이용자들 사이에서 사전 예약을 안 해도 된다는 풍조가 있는데 그런 가운데 다른 MMORPG들은 쉽게 달성하지 못한 쾌조를 의미하는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 ‘리니지M’ 인기 요인으로는 크게 2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현재 일본에도 MMORPG 열기가 상당히 뜨거워졌다는 점, 그리고 리니지 IP가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일본에서 서비스 되면서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게임 출시 전까지 사전 예약 200만까지 달성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일본에서 ‘리니지’ IP는 어떤 의미를 갖나요?
A. 한국, 대만과 비교했을 때 앞으로 일본은 ‘리니지’ 팬층이 충분히 두터워질 수 있는 지역입니다. 일본 내 많은 PC MMORPG 타이틀들이 일정 기간 이후 서비스를 종료하는 환경 속에서도 PC ‘리니지’는 17년 넘게 서비스 중일 정도로 엔씨재팬, 그리고 리니지 IP에 대한 이용자들 신뢰도도가 높습니다.
▲ '리니지'는 일본에서도 장수 MMORPG로 알려졌다 (사진 제공: 엔씨소프트)
Q. 한국에서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리니지M’을 즐기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핵심 이용자 타깃은 누구로 보고 있는지요?
A. 일본도 한국과 비슷합니다. 2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세대가 ‘리니지M’을 즐길 것으로 생각하고, 일본 광고 모델을 유명 50대 배우와 아이돌로 선정했습니다. 출시에 앞서 유튜브 생방송이나 트위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리니지M’이 일본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Q. ‘리니지M’은 혈맹, 공성전, PvP, 성장 등 다양한 매력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일본 이용자들에게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보는지요?
A. 국가 불문하고 ‘리니지M’에 대한 게임 속 재미를 느끼는 부분은 비슷하다고 봅니다. 다만 일본 이용자들이 지금까지 보인 통계나 경향을 생각했을 때 PvP 요소보다는 성장이나 혈맹을 좋아하는 경향은 있습니다. 프로젝트 프로듀서로서 저도 한국 ‘리니지M’을 테스트 플레이 해보고 있는데요, 성장과 몬스터 사냥하는 과정에서도 충분한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일본 출시 이후 혈맹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면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일본 ‘리니지M’은 한국, 대만과 동일한 스펙으로 출시하는지요?
A. 일본 ‘리니지M’ 출시 스펙에는 리니지M 다섯 번째 클래스인 ‘다크엘프’까지 포함됩니다. 이후 가장 최신 클래스인 ‘암흑기사’까지 반영될 수 있도록 신속한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Q. 일본 출시를 위해 현지화 측면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일본에서는 오는 29일 출시되는 ‘리니지M’을 통해 해당 IP를 처음 경험해보는 이용자들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도 이 게임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튜토리얼을 강화했습니다. 본사에 이러한 부분을 설명해서 개발팀에서도 일본 이용자 게임 성향과 니즈를 고려해 개발하고 있습니다.
▲ 일본 서비스는 오는 5월 29일 시작된다 (사진 제공: 엔씨소프트)
Q. 이용자/문화 등을 고려한 일본 ‘리니지M’만의 전용 클래스, 던전, 이벤트 등 콘텐츠 개발 계획이 있는지요?
A. 일본 ‘리니지M’만의 콘텐츠 개발은 본사 개발팀에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한국, 대만 이용자와 동일한 경험을 일본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용자들에게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A. 기술 향상에 따른 고품질 그래픽 게임들은 앞다퉈 출시되고 있지만, PC MMORPG를 모바일로 가장 완벽히 구현해낸 게임은 ‘리니지M’이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릅니다. 오는 5월 29일 일본 서비스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
이찬중기자cooladsl@ipnn.co.kr
cooladsl@ip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