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열기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바로 현재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제7회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이하 KeG대회)’가 PC방 예선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이용자와 더불어 참여 PC방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e스포츠가 다시금 전국 PC방에서부터 일어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여러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렇게 PC방이 활약을 할 수 있었던 것은 KeG대회 주관인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의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 관련 사업과 깊은 연관이 있다. KeSPA는 현재 e스포츠 진흥 중장기 계획에 맞추어 아마추어 선수부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e스포츠 문화 수립을 기획 중인데, 이번 KeG대회가 PC방과 함께 e스포츠가 커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KeSPA에서 기획지원국을 맡고 있는 김철학 국장은 “현재 KeSPA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e스포츠 진흥 중장기 계획에 맞추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이다”라며, “이 부분에서 PC방도 e스포츠 기초 경기시설로 충분히 높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판단 하에 여러 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방향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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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터뷰이 소개를 부탁한다
A.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기획지원국을 맡고 있는 김철학 국장입니다. 협회 내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기관 관련 대관사업과 대한체육회와 관련된 정식체육종목화 사업,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와 관련된 사업을 맡고 있습니다.


Q. 현재 KeSPA에서 진행 중인 사업과 추이
A. ‘e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문체부에서는 e스포츠 진흥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도록 되어있어, 지난 2014년 12월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추진할 e스포츠 진흥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해당 계획은 e스포츠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생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에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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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포츠 진흥 중장기 계획 3대 전략 및 7대 중점과제


먼저 가족단위 일반 대중의 인식제고를 위해 개최하는 참여형ㆍ체험형 문화축제인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이 지난 5월 초에 개최되었으며, 두 번째로 전국단위 아마추어 선수양성 및 지방 e스포츠 저변 조성을 목적으로 개최하는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가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e스포츠가 정식체육종목으로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될 ‘전국체육대회’에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10월 중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후로 e스포츠가 학원체육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중고등학교 내 e스포츠 클럽 개설 및 활성화의 시발점이 될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개최를 준비 중이며, 대학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대학리그’ 개최와 대학 내 e스포츠 교양수업 개설 및 e스포츠 특례입학 확대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Q. 이번 KeG대회 예선을 PC방에서 진행하게 된 계기는?
A.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에 집중되어있는 e스포츠 인프라를 지방으로 확대하고, 전국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경기시설이 필요합니다. 과거 1990년대 말 PC방 대회가 e스포츠 탄생의 시발점이 되었듯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PC방은 e스포츠 기초 경기시설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보았고, 이번 KeG대회는 그 가능성을 엿보는 첫 번째 사업입니다.


Q. 그간 e스포츠 분야에서 PC방이 다소 소외되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A. 그간 프로게이머 방송중계 중심의 e스포츠 시절에 PC방은 프로선수들을 선발하는 예선 경기장으로만 활용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관전형 e스포츠에서 이용자 저변 확대에 큰 효과가 있는 참여형·체험형 e스포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방송사뿐만 아니라 게임사나 기관 등에서도 PC방이 e스포츠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인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인지를 바탕으로 keSPA 역시 PC방을 기반으로 한 e스포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Q. 해당 사업이 PC방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지?
A. KeSPA는 대통령배 대회를 기점으로, e스포츠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으로 대회를 유치하는 PC방을 모집하고 우수 참여 PC방을 선정하여 ‘공인 e스포츠 경기장’으로 지정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각종 혜택 및 지원을 이어나가,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 사업을 위한 생활체육시설로 PC방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공인 e스포츠 경기장에서는 앞서 언급한 각 연령, 계층별 e스포츠 대회를 상시 개최함으로써 e스포츠를 즐기는 이용자에게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게 됩니다. 또한 PC방 업주 입장에서는 타 매장과의 차별화와 고객관리, 생활체육시설로서의 이미지 제고 효과와 함께 규제의 대상에서 진흥의 대상으로 변모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Q. 추가적인 e스포츠 진흥 정책이 있다면?
A. KeSPA는 2015년 1월 대한체육회로부터 준가맹 경기단체로 승인 받음에 따라, e스포츠가 정식체육종목으로서 대중들에게 인식될 수 있도록 한걸음 더 나가 섰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 사업과 더불어 대한체육회에서 시행하는 사업에 동참하여 학원 e스포츠 조성 및 e스포츠 선수들의 정식 체육선수로 인정, 체육특기자 전형 확대 등 정식 스포츠 단체로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나갈 예정입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PC방 업주에게 한 마디
A. 현재 140여개 PC방이 동참하여 12주간 진행되는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를 시작으로 전국체전, 대학리그,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등 PC방을 활용한 많은 e스포츠 사업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e스포츠 업계와 PC방 업계가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종목사(게임사)와 정부와 함께하여 다양한 지원책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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