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신작 ‘P의 거짓’의 출시가 머지 않았습니다. 게임 성공을 위해 개발 및 홍보에 박차를 가할 타이밍이죠.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에서 ‘P의 거짓’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현장 시연과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 등을 진행한 네오위즈가 이번에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데모 버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 'P의 거짓' 대표 이미지 (사진 제공: 네오위즈)
▲ 'P의 거짓' 대표 이미지 (사진 제공: 네오위즈)

‘P의 거짓’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스팀펑크풍 잔혹동화로 각색한 소울라이크 장르 액션 RPG입니다.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들은 대개 ‘악랄하다’라 표현될 만큼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인 도전을 통해 클리어할 수 있으며, 이때 느껴지는 쾌감이 매우 짜릿하다는 매력이 있죠.

이번 데모에선 주인공 피노키오가 깨어나고, 정체불명의 목소리에 이끌려 실종된 제페토를 찾는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러한 줄거리 안에서 플레이어는 수차례 죽음과 함께 게임을 배우게 되는데요. 미리 플레이해본 ‘P의 거짓’ PC 버전 데모에 대한 감상을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 수차례 아닌, 수십차례 본 'P의 거짓' 사망시 문구 '라이 오어 다이' 
▲ 수차례 아닌, 수십차례 본 'P의 거짓' 사망시 문구 '라이 오어 다이'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터득하다

‘P의 거짓’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각색한 작품인 만큼, 작가 카를로 콜로디에 대한 헌사로 이야기의 막을 올립니다. 이후 정체모를 여성의 목소리와 함께 푸른색 나비가 등장해 의자에 앉은 기계인형의 오른쪽 가슴에 흡수되는데요. 주인공 피노키오가 깨어나는 순간이죠. 

▲ 주인공 피노키오가 깨어나는 순간!
▲ 주인공 피노키오가 깨어나는 순간!

여정은 크라트 기차역에 정차해 있는 한 기차로부터 시작됩니다. 바닥에 얼룩진 핏자국은 모종의 사고가 났음을 암시하는데요. 앞서 언급한 정체모를 여성의 목소리가 자신을 소피아라 소개하며 크라트 호텔로 피노키오를 인도하죠. 피노키오는 기차 안에서 무기를 챙긴 후 크라트 호텔로 향하는데, 이때 선택하는 무기에 따라 기본 전투 스타일 및 초기 능력치가 결정됩니다.

▲ 세 가지 전투 스타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 세 가지 전투 스타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 게임 진행 중 추가로 무기를 얻어 교체해가며 싸울 수도 있습니다
▲ 게임 진행 중 추가로 무기를 얻어 교체해가며 싸울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오프라인 행사에서의 시연과 달리, 이번 데모는 플레이 시간이 넉넉했기에 균형, 민첩, 강인 등 3가지 전투 스타일이 지닌 특징에 대해 좀 더 차분하게 확인할 수 있었죠.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공격 모션이었습니다. ‘외날칼’이 기본 무기인 균형은 횡베기, ‘레이피어’인 민첩은 찌르기, ‘대검’인 강인은 찌르기에 이은 횡베기인데요. 균형 스타일 선택 후, 일렬로 접근해 오는 적을 상대로 고민 없이 싸우다 불귀의 객이 된 경험을 통해 스타일에 따른 전투 포지셔닝의 중요성을 터득했습니다.

▲ 매우 고맙게도 일렬로 다가와주는 적들
▲ 매우 고맙게도 일렬로 다가와주는 적들

기차가 정차해 있는 크라트 기차역에서 첫 목적지인 크라트 호텔까지의 여정은 꽤 험난합니다. 크라트 기차역을 나가기 직전에 하나, 그리고 크라트 호텔 도착 직전에 하나, 총 2기의 보스를 잡아야 하니까요. 여기에 보스를 만나러 가는 길목을 방해하는 일반 몬스터들도 착실히 제거해나가야 하죠.

▲ 처음 만나는 보스. 별도 컷신도 없는 튜토리얼 보스인데...몇 번이나 죽었는지...
▲ 처음 만나는 보스. 별도 컷신도 없는 튜토리얼 보스인데...몇 번이나 죽었는지...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기본 조작, 적들의 출몰 및 행동 패턴 등에 대해 숙지하게 됩니다. 특히, 크라트 기차역 구간은 ‘나름’ 친절한 편이죠. 기차에서 내린 직후 앞으로 조금 걸어가면 적 2기가 등장하고, 이후 실내로 진입하면 약간의 간격을 둔 채로 3기, 그 다음은 기존에 봤던 적 1기와 총을 쏘는 적 1기 등, 한마디로 ‘단계별 학습’이 진행됩니다.

▲ 다가오는 적을 예상한 움직임. 그 전까지 얼마나 당했으면...
▲ 다가오는 적을 예상한 움직임. 그 전까지 얼마나 당했으면...

물론, 단계별 학습이라 해서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소울라이크 장르가 익숙치 않은 사람 입장에선, 이 과정이 ‘단계별 학습’이란 것을 나중에야 파악하게 되죠. 기차역 실내 로비에 있는 적 3기를 모두 파악하지 못한채 2기만 제거하고 여유 부리다가 뒤통수를 얻어 맞고, 화장실에 아이템 건지러 들어갔다 문틀 뒤로 몸을 숨기고 있던 적에게 피습 당하는 등 긴장감을 유지하지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됩니다.

▲ 매우 절묘하게 찍힌 스크린샷. "해치웠나?" 하는 순간 맞는 겁니다
▲ 매우 절묘하게 찍힌 스크린샷. "해치웠나?" 하는 순간 맞는 겁니다

이러한 학습 과정은 크라트 기차역을 벗어남과 동시에 한층 더 고도화되는 느낌입니다. 적 종류와 출몰 형태가 한층 더 다양해지는데 특히, 한 번 죽었던 장소에 진입할 때 예상치 못한 적의 패턴에 미리 세워뒀던 전략이 산산히 부숴지는 경험을 하면 부처님 손바닥 위에 놀아나는 손오공이 된 기분이 듭니다.

그래도 온갖 고난을 뚫고 다음 별바라기에 도착하게 되면, 스스로 큰 성장을 이뤘다는 기분을 만끽하게 됩니다. 실제로 플레이하면서 ‘두 번은 안할 것’이라는 생각을 수없이 했지만, 크라트 기차역부터 크라트 호텔까지의 구간을 다른 스타일로 두 번 플레이했죠. 이번 ‘P의 거짓’ 데모는 장르 특유의 재미를 잘 맛보게끔 하는, 만족스런 시식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크라트 호텔 정문 앞
▲ 크라트 호텔 정문 앞
▲ 입장하기 위해선 거짓말을 해야 합니다
▲ 입장하기 위해선 거짓말을 해야 합니다

본 메뉴가 기다려지는
만족스런 시식

크라트 호텔에 도착하면 소피아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실종된 제페토를 찾기 위해 협력을 약속하고, 크라트 호텔은 플레이어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되죠. 소피아에게 말을 걸면 피노키오의 레벨업을 할 수 있고, 공방 NPC 유제니에게선 무기 강화 및 손잡이 변형 등이 가능합니다. 크라트 시를 탐색하며 자주 찾게 될 장소인 셈입니다.

▲ 공방 NPC 유제니
▲ 공방 NPC 유제니

이번 데모 버전의 끝은 지난 지스타 시연 당시 제공됐던 콘텐츠인 챕터 2까지입니다. 정리하자면 게임의 기본 시스템을 이해시키는 도입부와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까지로 이어지는 구성입니다. 본편에 대한 맛보기로는 적절한 분량이죠. 그리고 이러한 시식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 하는 내내 신경질을 냈지만, 찍어 놓은 영상을 보니 또 하고 싶어집니다
▲ 하는 내내 신경질을 냈지만, 찍어 놓은 영상을 보니 또 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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