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차세대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 3’가 모습을 드러냈다. 혼합현실(Mixed Reality, MR)까지 지원하는 본 제품은 올 가을 정식 출시 예정이다.

메타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1일(현지시각),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메타 퀘스트 3를 깜짝 공개했다. 또한 메타 공식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에서는 제품에 대한 상세 설명 및 소개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메타 퀘스트 3의 가장 큰 특징은 MR 지원이다. MR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과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이 혼합된 기술로 실제 환경과 물체, 가상의 환경과 물체와 동시에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 기존 메타 퀘스트 헤드셋 중에서는 플래그십 라인업 ‘메타 퀘스트 프로’에서만 지원했다.

메타 퀘스트 3는 ‘메타 퀘스트 2’와 달리 헤드셋 전면에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과 같은 VR은 물론, 실제와 가상이 혼재된 MR을 지원한다. 메타는 “메타 퀘스트 3에서는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MR 경험이 가능하다”며, ’디메오(Demeo)’로 식탁에 앉아 가상 보드게임을 하거나, ‘페인팅 VR’을 통해 직접 제작한 버추얼 아트로 거실을 장식하는 등의 예시를 들었다. 이와 함께 MR 지원 제품 중 저렴한 가격이라는 부분도 강조했다.

하드웨어 성능 측면에선 메타와 퀄컴이 공동으로 개발한 차세대 스냅드래곤 칩셋 탑재가 강조됐다. 메타는 이 차세대 칩셋에 대해 메타 퀘스트 2에 탑재된 전세대 스냅드래곤에 비해 2배가 넘는 그래픽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헤드셋 두께는 메타 퀘스트 2와 비교해 40% 얇아졌다. ‘터치 플러스 컨트롤러’는 트래킹 기술 고도화에 따라 외부 트래킹용 링을 제거, 한층 간결한 형태를 띄게 됐으며, 메타 퀘스트 프로 출시 당시 ‘메타 퀘스트 터치 프로 컨트롤러’를 통해 최초 공개됐던 ‘트루 터치 햅틱’ 기술도 적용됐다. 여기에 핸드 트래킹도 지원, 컨트롤러 없이도 가상의 물체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메타는 오는 9월 27일에 열릴 자체 컨퍼런스 2023 메타 커넥트에서 메타 퀘스트 3에 대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메타 퀘스트 3 공개와 함께 기존 제품들의 가격 인하, 업데이트를 통한 성능 향상 소식도 전해졌다. 메타 퀘스트 2는 6월 4일부터 128GB 제품은 299.99달러, 256GB 제품은 349.99달러에 판매된다. 이어 곧 있을 업데이트를 통해 메타 퀘스트 2 및 메타 퀘스트 프로의 CPU 성능은 26% 향상되며, GPU 성능은 메타 퀘스트 2 최대 19%, 메타 퀘스트 프로는 최대 11%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 발표했다.

한편, 메타는 메타 퀘스트 게이밍 쇼케이스를 통해 다양한 VR 신작 소식도 전했다. 가장 눈길을 끈 작품은 지난 2020년 메타가 인수한 산자루 게임즈가 개발 중인 ‘아스가르드의 분노 2’다. VR 기반 액션 RPG로, 2019년작 ‘아스가르드의 분노’가 VR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올 겨울 출시 예정이며, 쇼케이스와 동시에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기반 VR 신작 ‘어쌔신 크리드 넥서스 VR’도 쇼케이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게임에 대한 상세 정보는 오는 6월 13일 오전 2시(한국시간)에 열리는 유비소프트 자체 쇼케이스 유비소프트 포워드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