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2명 중 1명은 일하기로 한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아르바이트를 그만 둔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기로 한 기간이 남아있는데도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열악한 근무환경’ 때문이었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대표 윤병준)이 최근 알바생 2,0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알바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알바생 중 46.7%가 ‘일하기로 한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알바를 그만 둔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알바생들이 일하기로 한 기간이 남아있는데도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던 이유(*복수응답)는 ‘근무환경이 너무 열악해서(38.4%)’가 대표적이었다. 또 ‘사장님의 눈치, 구박, 잔소리 때문에(34.1%)’,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31.0%)’ 중도에 그만 둬야 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밖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너무 지겹거나 싫어서(22.5%)’, ‘다른 좋은 알바를 구해서(16.1%)’, ‘MT, 강의, 여행 등 개인일정과 맞지 않아서(12.3%)’, ‘애초에 오래 일할 마음이 없었어서(12.0%)’, ‘사장님이 그만 두라고 하셔서(11.9%)’, ‘사장님, 동료, 손님 등과 싸워서(7.0%)’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이처럼 갑자기 알바를 그만 두게 될 때 퇴사사유를 정확히 밝히는 알바생은 많지 않았다. 알바몬에 따르면 중도 퇴사 경험이 있는 알바생 중 34.2%만이 ‘그만 두는 이유를 솔직히 말했다’고 밝혔다. 

절반이 넘는 53.9%의 알바생들은 ‘개인사정 등 적당한 핑계를 둘러댔다’고 답했으며, ‘이유는 밝히지 않고 퇴사의사만 밝혔다’는 응답도 9.8%로 나타났다. ‘이유, 퇴사의사 모두를 밝히지 않았다’는 잠수형 퇴사는 2.0%였다.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에 알바를 그만 두는 경우, 후임알바가 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알바생은 많지 않았다. 알바몬 조사결과 30.8%의 알바생들이 ‘후임알바가 오고 인수인계까지 마치고 그만 뒀다’고 답했며, 11.8%는 ‘직접 후임알바를 뽑아 놓고 그만 뒀다’고 답했다.

하지만 약 57%에 달하는 알바생들은 ‘후임알바가 오기 전까지 일정기간만 더 일했다(29.9%)’거나 ‘퇴사의사를 밝히고 바로(25.5%)’, ‘퇴사의사도 밝히지 않고 바로(2.0%)’ 그만 두는 등 오래 기다려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일하기로 한 기간을 다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아르바이트를 더 해본 경험은 62.9%로 훨씬 높았다.

알바생들이 일하기로 한 기간을 다 채웠는데도 그만 두지 않고 일을 더한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는 ‘후임 알바가 구해지지 않아서(42.9%)’였다. 2위는 '어차피 돈은 필요했으니까(35.9%)'가 차지한 가운데 '사장님이 인간적으로 좋은 분이었어서(28.8%)'가 3위, '함께 일했던 동료들에 대한 의리 때문에(25.3%)'가 4위를 차지했다. 

또 '사장님이 하도 간곡히 부탁해서, 차마 거절하지 못해서 (20.8%)', '다른 알바가 잘 안 구해져서(13.9%)', '근무시간, 업무편의 등 근무환경이 이만한 데가 없어서(12.8%)', '시급 등 급여를 올려줘서(11.2%)' 약속한 기간보다 더 일했다는 응답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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