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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다, 충주 본 PC방

by 이찬중기자cooladsl@ipnn.co.kr posted Jan 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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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대형 PC방은 기업형 프랜차이즈 영역으로, 많은 개인 사업자가 넘보기 힘들었던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매장을 여는데 필요한 자본도 만만치 않지만, 그만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한 노하우가 없으면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하고 인건비가 갈수록 높아지는 시대에 몰락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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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PC방 전경 사진 (사진 촬영: PNN)

하지만 충주에 있는 ‘본 PC방’ 이영선 사장은 이와는 조금 다른 발상을 떠올렸다. 크기부터 남다른 대형 매장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한 상가 건물 1층을 전부 사용하여, PC방뿐만 아니라 음식점, 카페, 코인노래방까지 겸한 일종의 ‘멀티플렉스’ 시설을 만들어냈다.

크기면에서도 서비스면에서도 기존 PC방과는 확연한 차별화를 이루어낸 본 PC방이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은 뭘까? 이번에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이영선 사장으로부터 그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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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PC방 이영선 사장 사진 (사진 촬영: PNN)

프랜차이즈보다 철저한 관리, 다양한 서비스로 공략

충주 본 PC방은 한 상가 건물 1층을 매장으로 전부 사용한다. 입구 부분은 PC방 카운터와 카페를 겸하는 공간으로 마련됐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비로소 PC방 좌석들이 눈에 띈다. 이처럼 배치한 이유에 대해, 본 PC방 이영선 사장은 “본래 PC방 음식을 떠올리면 비위생적이고 대충 만들었다는 느낌을 주는데,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지 않기 위해 공간을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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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와 코인 노래방은 물론...(사진 제공: 본 PC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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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방까지 명확하게 공간 구분이 됐다 (사진 촬영: PNN)

실제로 매장을 둘러보면, 제공하는 시설들이 명확하게 분리됐다. 입구는 카페로, 안쪽은 PC방으로, 그리고 측면에 코인 노래방이 자리한다. 각 시설은 카운터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철저히 관리되며, 이를 위한 별도 매뉴얼까지 마련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는 흔히 보던 PC방보다는 흡사 ‘스타벅스’ 같은 기업 매장과 많이 닮아 있다.

서비스 역시 남다른 면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부분이 바로 ‘배달’이다. 보통 PC방은 24시간 운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새벽 시간대에는 많이 한산해지는 편이다. 이런 한산해지는 시간대를 활용하기 위해, 본 PC방은 매장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배달하는 방법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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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방 음식에 대한 편견을 깬 덕분에...(사진 제공: 본 PC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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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이라는 새로운 수익원에도 도전이 가능했다 (사진 제공: 본 PC방)

본 PC방 이영선 사장은 “보통 음식점은 24시간 운영을 하는 경우가 적고, 하더라도 음식 종류가 한정된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PC방이라면 다양한 음식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업주들에게 한산한 시간대로 꼽히는 새벽에 새로운 수익원을 더했다고 볼 수 있다.

PC방에 정착된 기업 문화, 문제를 ‘함께’ 극복한다

사실 매뉴얼을 준비한다고 해도, 대형 매장 특성상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본 PC방도 예외는 아니다. 본 PC방 이영선 사장은 이런 문제를 단순히 혼자 안고 가기보다는,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함께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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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은 매장, 관리가 결코 쉽지만은 않다 (사진 촬영: PNN)

본 PC방의 기본 직원 구조는 일반적인 PC방과 다르다. 단순히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에 머물지 않고, PC방에 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하나의 목표를 둔 집단처럼 활동한다. 직원 간 업무 시간은 다르지만 일지를 통해 서로 어떤 업무를 했는지 알려주고, 사장과는 메신저를 통해 미흡한 부분 개선을 건의하거나, 손님 유치에 도움이 될 만한 아이디어를 기획하기도 한다. 그 모습은 마치 흔히 보는 회사 풍경과도 같다.

본 PC방 이영선 사장은 직원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보통 업주들은 직원들에게 매장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와 반대로 최대한 모든 정보를 공유하려고 노력했다”며, “오랜 시간 일하는 관계인데, 그저 단순한 돈을 벌기 위한 장소보다는 사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장소로 자리잡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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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들의 손길이 매장 여러 군데에 닿아있다 (사진 촬영: PNN)

이런 열린 자세 덕분인지, 본 PC방은 항상 직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다.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광고 전단지다. 초기에 만들었을 때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지만, 디자인을 잘하는 직원이 이를 보고는 직접 새로운 기획안을 전달했다. 본 PC방 이영선 사장은 이를 그대로 반영하였고, 주변 지역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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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들의 아이디어 덕분에, 이런 전단지도 가능했다 (자료 제공: 본 PC방)

이 외에도, 화장실에 에어컨 설치, 매장 주변에 붙어있는 안내판 등 다양한 부분에 직원들의 손길이 닿아 있다. 본 PC방 이영선 사장은 이에 대해 “단순히 인건비를 아낄 생각보다는, 최대한의 효율을 얻는 쪽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업주들이 직원들 긴밀히 소통하며 그 능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충주 본 PC방은 지역 랜드마크 같은 역할로 자리잡으면서, 주변 주민에게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본 PC방 이영선 사장은 이런 매장 운영에 대한 무료 자문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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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그네 2019.01.10 08:34

    전국에 오락실이나 살아나면 좋겠네. 그건 그렇고, 기자님 이 기사 제일 위에 있는 사진이 안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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