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밸브가 완미시공(영문명: 퍼펙트 월드)과 손을 잡고 중국 타깃 서비스 ‘스팀 차이나’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당시 파트너쉽 체결 외에는 뚜렷한 정보가 없었지만 그 자체로 화제가 된 이슈였다.
 
하지만 발표 1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20일, 완미시공이 중국에서 소수 현지 및 외국 매체를 초청한 ‘스팀 차이나’ 미디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이와 관련된 보다 세부적인 정보를 공개했다.
 
그렇다면 과연 ‘스팀 차이나’는 어떤 형태로 서비스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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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팀 차이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사진 출처: 공식 웹사이트)

이번 프레젠테이션에는 완미시공 로버트 H. 샤오 CEO가 무대에 올라, 이번 ‘스팀 차이나’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분리된 플랫폼이 중국 현지에 맞는 서비스로 더 좋은 경험을 유저들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플랫폼 출시와 함께 서비스될 게임 목록도 공개됐다. 주요 작품으로는 삼국지 14, 데드 셀, 서브노티카, 도타 2, 도타 언더로드 등이 포함된 총 40종이 있다. 이는 현재 글로벌 버전에서 서비스하는 게임 수에 비하면 굉장히 적은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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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팀 차이나' 출시 게임 목록

1년이라는 준비 기간을 거쳐 공개된 ‘스팀 차이나’였지만, 정보는 많지 않다. 실제로 기존 스팀과 양립 가능성이나, 중국 유저들의 게임 라이브러리 이전 유무, 심지어 정확한 출시일까지도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해외 매체 유로게이머가 밸브 사업개발팀 DJ 파워스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추가적인 세부 정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 ‘스팀 차이나’는 중국 유저에 맞춘 로컬 서버,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다르다”라며, “현재 중국 규제로 인해 포럼과 같은 부분이 막혀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를 다시금 도입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스팀 접속에 대해서는 “’스팀 차이나’가 출시되더라도, 원래 스팀 기록들을 고스란히 유지되고 접속하는 방식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와 함께 “단, 통제할 수 없는 외부의 힘이 항상 남아있다”고 언급하면서, 이와 관련된 부분 역시 서비스 진행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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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스팀 차이나'에 대해 알려진 사실이 그리 많지 않다 (사진 출처: 트위터)

스팀에서 중국 유저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30%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스팀 차이나’ 론칭이 지니는 의미가 크다. 단순히 새로운 로컬 서비스를 론칭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까지 밝혀진 정보는 여전히 두리뭉실한 상태다. 물론 중국 정부가 게임에 우호적이지 않고, 심의 역시 까다롭기에 빠르게 진행할 수 없다는 사실도 고려해야 된다. 아무쪼록 '스팀 차이나'가 큰 이변 없이 론칭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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