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지난 1일, 유비소프트 간판 FPS ‘레인보우 식스 시즈’ 국내 PC방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게임 자체는 출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꾸준한 사후 관리를 통해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게임이라 그런지 이와 같은 서비스 소식은 많은 게이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만, 이런 관심에도 현재 공개된 정보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실제로 현재 공개된 정보는 PC방에서는게임을 구매하지 않아도 이용 가능, 전 오퍼레이터 무료 개방, 그리고 특별 한정 부적 제공 등과 같은 혜택이 전부다. 이렇다 보니, 서비스에 관한 사람들의 궁금증도 많이 쌓여 있는 상태다.

이제 막 국내 PC방 서비스에 돌입한 ‘레인보우 식스 시즈’... 이와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 보기 위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네오위즈 최우혁 실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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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위즈 최우혁 실장 모습 (사진 촬영: PNN)

Q. 이번에 ‘레인보우 식스 시즈’를 국내 PC방에 서비스하기로 결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A.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레인보우 식스 시즈’가 눈에 띄었다. 초반부터 인기가 엄청난 것은 아니지만, 장기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만큼 입지가 탄탄한 게임이기에, 서비스하기에도 좋다고 생각했다. 

Q. 서비스는 언제부터 생각하고 있었는가?

A. 개인적으로는 한 1년 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유비소프트와 접촉하고 작업에 들어간 것은 그 이후다.


▲ '레인보우 식스 시즈' 한국 PC방 서비스 발표 영상 (영상 출처: 공식 유튜브)

Q. 유비소프트 같은 해외 게임사와 일하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A. 어떤 퍼블리셔라도, 잘 알려진 유명 게임사와 일하는 것은 설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유비소프트와의 협업은 상당히 즐거웠다. 특히 유비소프트에서 국내 PC방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일을 진행하는데도 있어서 상당한 열의를 보였다.

Q. 국내 PC방 서비스 준비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A. 이미 로컬라이징이 잘 이루어진 게임이라 그런지 딱히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그래도 굳이 꼽자면 PC방 서비스 구조에 대한 생각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와 해외 PC방 구조에 차이가 있는 것처럼, 서비스 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설명하는데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 실제로 PC방 혜택과 관련된 부분도 간신히 설득한 것이다. 현재까지도 이런 부분을 서로 맞추기 위해, 매주 미팅을 진행할 정도다.

Q. 국내 PC방 서비스에 앞서, 추가적인 로컬라이징 작업의 필요성은 없었나?

A. 본래 유비소프트의 로컬라이징 작업은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끌어낼 정도로 훌륭한 수준이다. 그래서 그런지 실제 게임 빌드를 굳이 수정할 필요성은 없었던 것 같다.

Q. 현재 유저들 사이에서는 제공되는 PC방 혜택이 다소 적지 않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PC방 혜택은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 중 하나다. 특히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모든 오퍼레이터를 무료로 개방한다는 부분이 너무 좋은 혜택이란 피드백도 받은 바 있다. 그래서 적정한 균형을 잡는데 현재의 혜택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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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PC방 혜택으로 모든 '오퍼레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Q. 그렇다면 향후 이와 같은 PC방 혜택을 개선할 여지도 있는가?

A. 확실히 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유저들이 단순히 유료 비용을 내고 무료로 게임을 즐기기보다는, PC방에서 제공하는 혜택이 확실히 그만한 가치가 있게끔 생각하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경험치/명예 부스터, 전용 스킨과 같은 보다 나은 혜택을 계속해서 늘려가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앞서 PC방 혜택 외에도, 네오위즈 차원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어떤 이벤트를 염두에 두고 있는가?

A.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PC방 오프라인 이벤트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e스포츠 대회를 고민 중이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를 종목으로 한 큰 대회도 열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는 이런 PC방 대회가 서비스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디까지나 기획 단계의 이야기다.

Q. 이미 게임을 보유한 유저들 사이에서는 과거 ‘오버워치’처럼 기본 요금에 이중으로 유료비용이 차감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A. 이런 문제는 유저들이 지불하는 유료 비용에 비해서 제공되는 PC방 혜택이 너무 약소하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오버워치’ 사례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벌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꾸준한 혜택 개선을 통해 유저들이 PC방에 갈 이유를 확실히 제공할 생각이다.

Q. 이번 ‘레인보우 식스 시즈’ 국내 PC방 서비스를 통해 네오위즈가 목표로 한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A. 가시적인 매출 다변화, 그리고 PC방 가맹 네트워크 강화와 같은 목표도 분명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하는 좋은 게임들을 PC방에 소개하고 제대로 안착시키고 싶다는 것이 목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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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위즈 최우혁 실장 모습 (사진 촬영: PNN)

Q. 마지막으로 ‘레인보우 식스 시즈’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A. 개인적으로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천천히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기에 이를 염두에 두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국내 PC방 서비스를 차근차근 다져 나갈 예정이다. 유저분들이 보내주시는 피드백을 잘 수렴하여, 이를 유비소프트에게 최대한 잘 전달하면 더 나은 서비스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을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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