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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랑역 인근 (사진 촬영: PNN)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중랑역 무료 PC방'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네이버 카페 '아이닉스 피사모(PC방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무료 PC방 등장'이라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은 중랑역 인근에 무료 요금 이벤트를 진행하는 매장이 등장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매장 이름은 '텐 PC방'으로 오픈을 기념해 한 달간 무료로 PC를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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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닉스 피사모 카페에 올라온 게시글 (자료 출처: 아이닉스 피사모 카페)


요금 관련 이벤트는 PC방 업계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다. 업종 특성상 적정 수준의 PC 이용 요금을 받아야만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데, 인근 매장 중 하나라도 요금 이벤트에 돌입하면 주변 매장에 실질적인 타격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게시글의 댓글 반응도 인근 매장 업주의 어려움을 걱정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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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 PC방 상권 (사진 촬영: P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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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 PC방 내부 이벤트 안내문 (사진 촬영: P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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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 PC방과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번화가 상권 (사진 촬영: PNN)


하지만 PNN 취재 결과, 텐 PC방은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매장은 지난 7월 13일 개업한 곳으로, 1시간 500원 요금 이벤트를 진행 중이나 최소 2시간 이상부터 결제가 가능했다. 최소 객단가를 1,000원으로 책정한 셈이다.

매장 위치도 경쟁이 치열한 상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텐 PC방은 중랑역 인근 거주지에 위치해 간판을 내걸고 영업하는 경쟁 매장이 많지 않다. '바로 건너편' 경쟁 매장으로 지목된 인근 PC방들은 텐 PC방과는 다소 먼 곳에 위치한 번화가에 자리해 있다. 더불어 학교나 학원 등의 시설이 없어 가격에 민감한 학생보다는 성인 고객의 비중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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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건너편' PC방으로 지목된 매장과는 거리가 있다 (사진 촬영: PNN)


텐 PC방 업주는 "무료 이벤트는 진행한 적이 없다. 지금 하고 있는 1시간 500원 이벤트도 주변 업주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진행한 것"이라며 "출혈 경쟁이 서로에게 좋지 않은 영향만 미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상권 유지를 위해서라도 그런 이벤트는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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