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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가 변하면서, PC방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사진 촬영: PNN)

PC방은 과열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초창기에는 단순히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시설 정도였지만, 현재는 카페에 준하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변했다. 이는 PC방 업계가 이제는 단순한 요금 경쟁이 아닌, 서비스 경쟁으로 넘어갔다는 사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서비스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손님이 편안하게 느끼게끔 만드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마련해도 방문한 손님이 불편하게 느끼면 소용이 없는 법이다. 더군다나 PC방은 기본적으로 컴퓨터 제공업, 쾌적한 환경 구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PC방들은 어떤 물건들을 매장에 들여놓고 있을까? 이번 기사에서는 주요 매장에서 구비하고 있는 다양한 편의 물건들을 간단히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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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방도 이제는 서비스의 시대다 (사진 촬영: PNN)

공기청정기

PC방에서 ‘공기청정기’는 본래부터 중요한 역할을 맡아온 제품 중 하나다. 과거 자리에서 흡연이 가능하던 시절에는 탁한 공기를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했으며, 지금에 와서는 미세먼지 이슈와 맞물려서 그야말로 매장을 넘어 가정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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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실에서 새어나올 냄새까지 잡아준다 (사진 촬영: PNN)

주요 매장에서는 다양한 공기청정기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기술 발전으로 이전보다 훨씬 크기도 작으면서 가격은 저렴한 제품도 많아서 그런지 구비 자체가 이전보다 어렵지도 않아졌다. 제품마다 특화된 부분이 다른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미세먼지를 거르는데 집중한 모델, 담배 냄새 제거에 특화된 모델, 심지어 큐닉스 같은 경우는 PC방에 특화된 모델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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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청정기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사실상 필수다 (사진 촬영: PNN)

냉, 난방을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를 자주 안 하는 PC방이라면, 공기청정기는 사실상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다. 그저 방문하는 손님 편의를 위해서가 아니다. 현장에서 PC방을 운영하는 업주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꼭 필요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충전기

현대 사회에서 스마트폰은 뗄래야 뗄 수 없는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스마트폰으로 연락은 기본이고, 필요한 정보들을 얻기 때문에 사실상 현대인이 들고 다니는 가장 중요한 물품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대중화됨에 따라, 이를 충전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카페를 스마트폰 충전을 위해 방문하는 손님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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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방 스마트폰 충전기는 유용한 서비스 중 하나다 (사진 제공: 큐닉스)

PC방도 이런 스마트폰 충전을 위한 대표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 이미 과거부터 일부 PC방에서는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을 서비스 차원으로 설치한 바 있으며, 근래에는 없는 PC방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자리잡은 상태다. 그 형태도 계속해서 달라지고 있다. 처음에는 마이크로 5핀 하나만 지원하는 케이블만 있었지만, 이제는 마이크로 5핀은 물론, USB C-타입, 애플 8핀까지 전부 지원하는 멀티 충전기가 쓰이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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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이 이루어진다 (사진 제공: 큐닉스)

일부 매장에서는 시범적으로 케이블 대신에 그저 지정된 장소에 올려놓기만 하면 되는 무선 충전기를 도입하기도 했다. 무선 충전기의 가장 큰 장점은 거추장스러운 선 연결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손님은 자리를 좀 더 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PC방 업주 입장에서는 청소할 때의 번거로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비록 소소한 부분이지만, 이런 스마트폰 충전기에서부터 손님 편의를 위한 고민이 들어가는 셈이다.

게이밍 컨트롤러

최근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스팀 플랫폼을 이용하는 게임들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그만큼 이전보다 PC방에서 스팀 게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비록 밸브에서 내세운 스팀 PC방 프로그램이 자리 잡히지는 않았지만, 손님 편의를 위해서 게이밍 컨트롤러를 마련해두는 매장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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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유율이 높지는 않지만, 꾸준하다 (자료 출처: 더로그)

게이밍 컨트롤러는 한정된 손님들을 위해 마련된 편의 서비스 중 하나로, 모든 자리에 비치되지는 않는다. 보통은 카운터 대여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다양한 장르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된 게이밍 컨트롤러 역시 다채롭게 구비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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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트롤러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자료 출처: 더로그)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Xbox One 컨트롤러는 기본, 격투게임에 특화된 아케이드 스틱, 레이싱을 보다 사실적으로 즐길 수 있는 스티어링 휠까지 대여 가능하다. 여전히 젊은 세대들이 즐기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가 PC방 주력 게임으로 자리하고 있는 상태지만, 이러한 편의 차별화 역시 충성도 높은 단골 손님을 붙잡을 수 있는 좋은 전략이라 볼 수 있다.

목 쿠션 & 슬리퍼

앞서 말한 전자제품보다는 다소 약소하지만, 매장 주변에 사용할 수 있게끔 배치된 목 쿠션과 슬리퍼 역시 각광받는 편의 서비스 중 하나다.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 목이나 결리거나, 발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건 사실상 필연이다. 이런 이들에게 목 쿠션과 슬리퍼는 작지만 나름 감동을 주는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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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도 필요없다, 그저 조금만...(사진 촬영: PNN) 

물론, 목 쿠션과 슬리퍼는 모든 좌석에 비치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좌석 근처에 놓이기는 하지만, 개수가 어느 정도 한정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처음에는 비록 아무도 사용하지는 않지만, 단골에게 권하는 방식으로 PC방 업주가 추천을 한다면 조금씩 이용 빈도를 늘릴 수 있다.

실제로 손님에게 무작정 퍼주기보다는 이런 소소한 편의 서비스가 더욱 인상이 깊게 남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이는 큰 돈을 들이지 않고 편안한 환경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안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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