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는 PC방이 즐비하다. 20대 게임 인구가 넘치는 상권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숙사가 있는 곳은 그런 경향이 더 강한데, 적지 않은 대학교에서 기숙사 내 PC 반입을 금지하는 탓이다. 그래서 사양 경쟁이 심한 번화가 주변의 PC방보다는 업그레이드 압박이 덜하고, 적당한 먹거리만 갖춰두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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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왕역 인근 플러스 PC 1호점, 2호점 (사진 촬영: PNN)


이렇듯 늘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업주들이 선호하는 상권이지만, 단점도 있다. 주요 고객인 대학생이 방학 시즌에는 거주 지역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비수기가 온다는 점이다. 때문에 비수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대학생이 아닌 고객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PC방으로 인식될 수 있게끔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정왕역 인근의 플러스 PC는 나름의 '준비 공식'을 지닌 매장이다. 인근 대학생 외의 지역 손님도 매력적으로 느낄 만한 사양을 갖췄고, 게임 플레이 속도와 주변 기기 충전 환경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여 편안한 플레이 환경을 마련한 모습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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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러스 PC 내부 전경 (사진 촬영: PNN)


일반 고객부터 하이엔드 게이머까지

대학가 인근 PC방은 사양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반 거주지와는 성격이 달라 비수기와 성수기가 명확한 데다,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보다 경쟁도 덜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열풍으로 대학가 PC방에도 업그레이드 열풍이 한 차례 불었으나, 이후 인기를 끈 게임 가운데 특별히 고사양을 요구하는 타이틀이 없어 잠잠한 탓도 있다.


플러스 PC는 그런 분위기를 타파하는 데 앞장선 매장이다. 정왕역 2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플러스 PC방는 1호점과 2호점이 있는데, 최근 1호점은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140석 규모의 해당 매장에는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인 RTX 2070이 설치돼 있고, 국내에 소량만 풀린 인텔 9세대 CPU인 i5-9400F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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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러스 PC 사양, i5-9400F와 RTX 2070을 사용한다 (사진 촬영: P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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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SSD를 탑재하고 게임 아이콘 상단에 표기해 두었다 (사진 촬영: PNN)


플러스 PC 업주는 "처음부터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를 쓸 계획이었기 때문에 인텔 i5-9400F가 제격이었다. 그래픽카드에 SSD, 모니터도 고급으로 마련해서 업그레이드 비용이 만만찮았는데 CPU 가격을 절감해서 부담이 덜했다. 인텔 CPU는 게이밍 안정성도 검증되어서 다른 부품과 매치시킬 때 모험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메인 부품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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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매장 안쪽에는 엔비디아와 에이수스 ROG 존을 구성, 구역별로 다른 사양의 본체와 모니터, 키보드 등을 배치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프리미엄 좌석으로 분류되는 해당 존에는 SSD가 장착된 본체도 마련돼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와 같은 반응속도가 중요한 FPS를 즐기는 고객에게 호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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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수스 ROG, 엔비디아 게이밍 존이 마련돼 있다 (사진 촬영: PNN)


전 좌석 무선 충전 시스템 구축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적인 대학생을 고려한 편의 시스템 설계도 인상적이다. 플러스 PC 전 좌석에는 무선 충전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특히 무선 충전기를 책상 매립 방식으로 배치해 접근성을 높이고 도난 위험도 예방했다. 그런가 하면 일반적인 USB 충전 케이블도 일반 충전식이 아닌 고속 충전 제품을 채택, 좌석을 잠깐 이용하고 나가는 고객도 편의 기능을 십분 만끽할 수 있게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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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러스 PC 무선 충전 시스템 (사진 촬영: PNN)


플러스 PC 업주는 "PC게임을 하면서 모바일게임도 함께 즐기는 고객이 많은데, 보다 편하게 기기를 스위칭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가상 플레이어를 켜두면 메인 PC게임이 느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 기기로 게임을 하려면 충전 환경이 쾌적해야 하더라. 고객 성향에 따라 무선 또는 유선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이런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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