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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텍스 2019 전경 (사진 촬영: PNN)


공정 변화 이슈로 매물 공급에 난항을 겪었던 인텔 9세대 CPU가 오는 7월 중 시장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컴퓨텍스 2019에서 발표된 라이젠 3세대의 출시 시기와 맞물리는 시점으로, 한껏 치솟았던 CPU 가격의 안정이 기대된다.

인텔 9세대 CPU는 출시와 함께 '최고의 게이밍 CPU'라는 평가를 받았던 제품이다. 단일 코어 클럭이 현존 CPU 제품군 중 가장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상급 제품군인 i9-9900K는 현재 출시된 CPU중 가장 높은 싱글스레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급형 라인인 i7-9600K 역시 동급 제품군 가운데 뛰어난 게이밍 성능을 지녀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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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 9세대 제품군 이미지


그러나 공급 부족으로 인한 품귀 현상이 발생, 가격이 치솟아 i9-9900K가 57만 원, i7-9600K가 47만 원의 시장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라이젠 7 2700X에 비해 약 1.5배 가량 비싼 셈이다. 이에 인텔은 품귀 현상을 완화하고자 내장 GPU를 비활성화시킨 F 시리즈를 내놓은 바 있다.

문제는 PC방 성수기가 다가온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PC방 업계 성수기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다. 그래서 5, 6월 중 매장을 새롭게 오픈하거나 기존 매장의 사양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히 CPU 수요가 폭발하기 마련인데, 인텔 CPU 품귀 현상으로 제품 수급이 어려운 것이다.

인천 일대에서 PC방을 오픈한 업주 A는 "인텔 CPU가 좋다고 하는데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워서 라이젠을 설치했다"며 "오픈 일정이 급해서 어쩔 수 없었다. 인텔 9세대 CPU를 구할 수 있었다면 그 제품으로 깔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오는 7월, 늦어도 연말 중에는 인텔 9세대 CPU가 시장에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 국내 공급되지 않았던 i3, i5 제품군을 일제히 선보일 예정이어서다. 14nm 공정 이슈로 원활한 공급이 어려웠으나, 경쟁사인 AMD가 라이젠 3세대를 앞세워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 전략을 펼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지 않겠냐는 추측도 있다. 실제로 유통업계 관계자는 "라이젠 출시에 맞춰 9세대 CPU 물량을 풀겠다는 게 인텔의 전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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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 9세대 i7 제품

이에 따라 7월에는 인텔 9세대를 비롯, CPU 제품군 가격대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학 시즌을 앞두고 매장 오픈 또는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PC방 업주라면 가격 변화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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