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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사양 PC방 내부 전경 (사진 촬영: PNN)


'로스트아크'를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사양을 필요로 하는 게임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자연스레 해당 트렌드에 맞춰 기존 매장을 리모델링하거나 새로운 매장을 오픈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추세다.

PC방 운영 중 가장 많은 자본이 필요한 시기는 PC를 업그레이드하는 때다. 업계 종사자에 따르면 약 150대 남짓 규모의 PC방을 기준으로 업그레이드 비용은 6,000만 원 정도가 발생하는데, 규모가 더 큰 매장이라면 더욱 많은 비용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매장 간 경쟁에서 살아남고자 고사양 PC를 장점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많아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비용이 상승했다.

오랫동안 PC방을 운영해온 업주들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선택적 업그레이드를 권한다. 매장 내 전 좌석을 하이엔드 PC로 바꾸려면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순차적으로 PC 사양을 높이라는 것이다.

서울 송파 일대에서 PC방을 운영 중인 업주 A는 "전체 PC 교체는 리모델링 시 진행하는 편이 좋다. 손님들이 매장을 방문했을 때 바뀌었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중요한데 PC만 바꾸어서는 체감이 잘 안 되기 때문"이라며 "PC 사양 교체 목적이라면 구역별로 나눠서 진행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부품에도 우선 순위를 매기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그래픽 출력에 중점을 둔다면 그래픽카드와 모니터를 교체하고, 전반적인 게임 속도와 플레이 환경을 개선하려면 CPU와 메인보드를 업그레이드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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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방 홍보 전단지, 사양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사진 촬영: PNN)


그렇다면 베테랑 업주는 어떤 부품을 선호할까? 이들은 그래픽카드보다는 CPU를 선택했다. 연산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시 버벅거림을 최소화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도 즉각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업주들이 선호하는 제품은 다름아닌 인텔 CPU다. 그중 i5-9600K는 가격과 기능 면을 모두 충족하는 제품으로 꼽힌다. 6코어 6스레드를 활용하고 3.7~4.6Hz를 지원해 게임 플레이 시 최저 프레임을 유지하고 원활한 플레이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더불어 솔더링(STIM) 기법을 적용해 발열도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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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 A는 "매장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관리 편의성이나 향후 투자금 회수를 생각한다면 CPU는 인텔이 편하다"고 설명했다. 현존 PC 부품과 대부분 호환돼 안정성이 높고 관리도 수월하다는 평가다. 특히 탄탄한 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해 물량 조달이나 사후 관리도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PC 업그레이드시 기존 PC는 되파는 것이 일반적인데, 인텔 CPU는 수요가 많아 판매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그런가 하면 그래픽카드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많은 PC방에서 채택 중인 GTX 1060이 현재 점유율이 높은 게임을 구동하는 데 무리가 없는 데다, 부품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업주  A는 "PC방을 운영하다 보면 3~4년 주기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야 한다. 시대에 뒤처지면 손님들도 매장을 찾지 않는다"면서 "매장마다 상황이 다르니 정기적으로 하드웨어 트렌드와 장단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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