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jpg

▲ PC방 알바의 하루, 어떤 모습일까? (사진 촬영: PNN)


여러분은 스트리밍 플랫폼을 얼마나 이용하시나요? 지금은 '대기업 스트리머'라는 명칭이 생겨났을 정도로 플랫폼 규모가 엄청 성장했습니다. 은퇴한 스포츠 선수들이나 연예인들도 개인 방송을 하는 시대죠.

많은 사람들이 지루한 출퇴근 길이나 집에서 킬링 타임용으로 영상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눈길을 끄는 콘텐츠들이 많기 때문일까요? 스트리머들이 인기를 얻게 된 바탕에는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들을 생산해냈기 때문입니다.

게임, 뷰티, 먹방에 이어 작년부터는 '브이로그(Vlog)'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브이로그'는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기존에 글과 사진으로 일상을 기록하던 블로그의 형태가 영상 콘텐츠로써 활용되고 있습니다.

432391_81560_3538.png

▲ 한때 화제를 몰았던 화사의 일상 (사진 출처: MBC 나 혼자 산다)


단지 한 사람의 일상을 담아낸 영상일 뿐인데, 이토록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다른 사람의 일상 속에서 나와 다른 모습을 찾는다거나, 공감이 되는 부분을 찾아 소통하는 재미 때문이겠죠.

이런 매력 때문인지, 작년에 시상식을 휩쓸었던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인기만 봐도 일상을 담아낸 영상은 개인 방송에서도 성공할 수밖에 없는 콘텐츠였습니다.

'브이로그'는 평범한 하루를 기록한 것에서부터 쇼핑이나 여행 영상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중에는 PC방 알바생들의 일상을 담아낸 영상도 있는데, 자신이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시청자들과 소통을 하고 있죠.

cooladslpnn_0009111.jpg

▲ PC방 브이로그만 검색해도 영상들이 꽤 나온다 (사진 출처: 유튜브)


cooladslpnn_0009112.jpg

▲ 시청자들도 PC방에서 일했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 출처: 유튜브)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자신의 PC방 알바 경험을 이야기하며, 어려웠던 점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또한, PC방 알바에 관심이 있는 시청자들은 일을 어떻게 하는지 정보를 얻어 갑니다.

PC방을 이용하다 보면 알바생들이 컴퓨터 주변 기기를 정리하고 청소하거나, 주문을 받고 조리하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이게 끝은 아니죠! '브이로그'를 통해 보다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매장마다 일하는 방식에 차이는 있겠지만 박스 안에 가득 차 있는 핸드폰 충전 잭을 하나씩 점검한다든지, 요즘엔 먹거리가 활성화돼서 새벽에 상당한 양의 식자재 물류가 들어온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시재 점검도 빠질 수 없죠.

또한, 일을 하면서 개인적인 팁을 알려준다거나, 어려웠던 점들에 대해 이야기도 합니다. 이렇게 알바생들의 '브이로그'를 통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으니 시청자들은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cooladslpnn_0008.jpg

▲ PC방 알바의 기본은 청소! (사진 출처: 테스터훈 유튜브)


인기 스트리머 테스터훈도 직접 PC방 알바를 체험했습니다. 이 영상 속에서도 PC방에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는데요. 가장 기본이 되는 일은 역시 손님들이 이용하는 좌석 청소였습니다.

컴퓨터의 사양이나 주변 기기의 성능이 아무리 좋다 하여도 자리가 지저분하다면 이용을 하지 않겠죠? 모니터, 마우스 등을 닦는 것은 기본이며, 키보드 내부에 이물질이 있을 수 있어 한 번씩 뒤집어서 털어주기도 합니다.

cooladslpnn_0001.jpg

▲ 과거 PNN 'K양'도 일일 아르바이트 체험을 했다 (사진 촬영: PNN)


그 밖에도 헤드폰 선 정리와 의자 및 선반 청소까지 해야 하죠. 좌석 하나를 청소하는데 생각보다 정성을 많이 쏟아야 합니다. 사람이 많은 주간에는 정신이 하나도 없겠네요.

cooladslpnn_0002.jpg

▲ 요즘 PC방 매장에는 조리 기계가 구비되어있다 (사진 출처: 테스터훈 유튜브)


cooladslpnn_0007.jpg

▲ 음료수 하나도 꼼꼼하게! (사진 출처: 테스터훈 유튜브)


먹거리가 PC방 매출에 꽤나 영향을 주다 보니 종류도 다양해지고, 일의 효율성을 위해 간편한 조리 기계도 등장했습니다. 오래전부터 PC방의 대표 메뉴는 라면이었죠. 예전에는 컵라면이 주를 이루었다면, 지금은 기계를 통해 봉지 라면을 조리하는 게 대세입니다.

라면 외에도 덮밥, 튀김 등 잘 나가는 메뉴는 무궁무진합니다. 따라서 요즘에는 PC방에서 요리하는 법도 배우게 됐습니다. 이렇게 먹거리의 중요성이 커지다 보니 음료수 하나를 제공하는데도 거품의 양을 조절하는 등 세세한 부분을 신경 쓰고 있습니다.

cooladslpnn_0004.jpg
▲ 먹거리가 많다보니, 설거지할 것도 많다 (사진 출처: 테스터훈 유튜브)

cooladslpnn_0005.jpg
▲ 세상 쉬운 일이 없다 (사진 출처: 테스터훈 유튜브)

손님들이 먹거리를 자주 이용하는 만큼 설거지도 금방 쌓이기 마련이죠. 사람이 많은 주간에는 설거지를 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바쁘기 때문에, 알바생들끼리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피곤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곤 합니다.

실제로 PC방은 여러가지 업종이 섞인 장소입니다. 매장 청소는 물론이고 음식 조리, 그리고 손님 응대까지… 최근에는 무인 선불기가 나오며 응대 업무는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 점차 매장 규모가 커지고 음식도 다양해져서 거의 '슈퍼맨' 급으로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죠.

이외에도 손님들이 많이 오가는 매장 입구 밖 주변도 청소하는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죠. 이렇게 영상 콘텐츠를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PC방 알바생들의 고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청자들도 예상보다 할 일이 많아보인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cooladslpnn_0006.jpg
▲ 돈도 세고, 계산도 해야 하느니라... (사진 촬영: PNN)

개인 방송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콘텐츠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는데요. PC방 알바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는 소소하게, 그리고 실제로 일을 하기 전에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브이로그를 통한 PC방 알바 간접 체험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작권자 © PNN:: 플레이어를 위한 큐레이션 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