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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게임업계도 춘추전국시대의 중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온갖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프로모션에선 대작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갖게 하기도 합니다. 그 중에는 정말 재미있는 게임도 있고, 기대에 비해 형편없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죠. 혹은 기대도 안했던 신작이 빅재미를 선사하기도 하고요. 


지난해 PC방을 뜨겁게 달구며 오랜 정점을 찍어왔던 오버워치의 왕좌를 물려받은 게임은 바로 '배틀그라운드'였습니다. 요즘 시즌 가장 핫한 장르라고 할 수 있는 배틀로얄 방식의 게임이죠. 섬에 갇힌 한 학급의 중학생들이 서로를 죽이면서 살아남아야 하는 가상의 내용을 다룬 영화 '배틀로얄'에서 장르명이 비롯되었습니다.





영화의 내용과 동일하게 '배틀그라운드'의  유저들은 최후의 한 명이 될 때까지 전투를 계속해야 합니다. 이에 대항마격인 게임으로 최근 등장한 '포트나이트'가 있습니다. 

언리얼엔진의 개발사이기도 한 에픽게임즈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지난 여름에 등장한 디펜스 슈팅게임입니다만 최근 배틀로얄 모드를 공개하면서 배틀그라운드의 라이벌로 급부상했죠. 

이렇게 같은 장르에서 신작이 나오게 되는 경우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피파와 위닝 시리즈가 이어온 오랜 라이벌 구도가 그랬고 콜 오브 듀티와 배틀필드가 그랬죠. 온라인 MMORPG도 예외는 아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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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로얄계의 양대산맥 되나?!

'배틀그라운드' VS '포트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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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최고의 인기장르라 할 수 있는 배틀로얄, 그 중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게임인 '포트나이트'와 '배틀그라운드', 과연 배틀그라운드는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 또 포트나이트는 배틀그라운드가 지켜온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이 두 게임은 닮은 듯 매우 다르거든요.


포트나이트의 배틀로얄 모드와 배틀그라운드는 여러가지로 비슷한 점이 많아요. 기본적인 게임의 틀이 상당히 비슷하죠. 


매치가 되고 나면, 같이 게임을 하게 될 플레이어들이 공터에 모여 있는 상태로 대기를 하다가 고공낙하 및 낙하산 하강을 하게 됩니다. 하강할 곳은 각자 선택하는 게 가능하고, 인벤토리는 모두 0의 상태에서 시작한다는 점도 마찬가지에요. 유저들은 맵을 돌아다니면서 무기와 아이템을 모아서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를 전투에 대비해야 합니다. 지형지물에 따른 전략 설정도 중요하죠. 잘 숨어있기만 해도 10위권 내에 드는 거 불가능하지 않거든요(경험담).


이렇게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서로를 죽고 죽이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아 마지막 1명이 되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필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결국 한 곳에 함께 모이게 됩니다. 죽을 확률도 죽일 확률도 높아지겠죠. 아시다시피 룰 자체는 상당히 간단해요. '끝까지 살아남거나', '다른 모두를 죽이거나'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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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시스템, 전투 메타부터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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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차를 골라 타는 게 꽤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오토바이, 보트, 차 등등 길가나 차고, 강가에서 다양한 이동수단을 골라잡을 수 있죠. 하지만 포트나이트의 맵에서 자옫차를 발견하신다면 도끼부터 잡으셔야 해요. 빨리 고철로 만들어서 재료로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건물이나 안쪽의 자재 같은 걸 부수면 재료로 쓸 수 있어요. 


이 재료로 뭘 하냐구요? 이동수단이라긴 뭐하지만 포트나이트에는 독특한 시스템이 있습니다. 재료를 모아 건설할 수 있는 시스템이죠. 벽이나 바닥, 계단 같은 걸 만들어서 건물 위쪽으로 올라가거나 방어막을 만들기도 하고 기지를 건설할 수도 있죠. 함정도 가능합니다. 원래 디펜스 게임이었던 포트나이트의 특성을 살리는 동시에 다양성을 확보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또 배틀그라운드에서 제공하는 무기가 종류별로 단일한 데 비해 포트나이트는 같은 무기라도 등급에 따라 일반에서 레전더리까지 5개로 구분됩니다. 조그만 열기구에 매달려 떨어지는 에어드롭을 따는 데 성공한다면 레전더리를 구하는 것도 꿈은 아니죠. 


기본적인 틀은 같되 세부적으로는 꽤 시스템이 다른 느낌을 줍니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지형지물을 활용해 피하고 공격하며 적을 사살하는, 슈팅게임의 기본과 매력에 충실한 기분을 준다면 포트나이트는 보다 캐주얼한 느낌입니다. 또 바로바로 건설을 하면서 계단이나 벽을 만들어서 전투에 활용하는 시스템이 게임 판도를 꽤 많이 바꿔줘요. 


기존 FPS 게임과 비슷한 방식의 리얼한 전투에 더 매력을 느끼시는 분들에겐 '배틀그라운드'를, 좀 더 캐주얼하고 다양한 느낌의 게임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포트나이트'를 추천드리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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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배틀그라운드', 다지기는 '포트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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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가 '배틀로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국내 유저들에게 정착시킨 선구자라는 점에선 이견이 없을 것 같아요. 뭐 사실 이전에 H1Z1이라든지, 배틀로얄 장르 자체가 아예 없던 것도 아니었지만 말이죠. 하지만 배틀그라운드 이후 이른바 '짝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게임들이 쏟아져 나왔던 터라 배틀로얄 장르 자체가 시장에 자리잡기는 어쩐지 힘들 것만도 같았죠. 


하지만 '포트나이트'의 배틀로얄 모드는 좀 달라요. 얼핏 보기엔 정말 비슷하다는 느낌이지만 지형지물에서 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 점과  건설(Crafting)모드는 꽤 큰 자유도를 보장해 주니까요. 



일반적으로는 할 수 없는 플레이도 건설을 통해 방어벽 구축을 하는 등 재료만 있다면 평지에서도 기지를 만들어서 싸울 수 있죠. 뭐 그만큼 공격받기는 쉽겠지만요...이론적으로 가능은 합니다. 이 독특한 시스템과의 결합을 통해 배틀로얄을 '장르'로 정착시키는 데 나름 공헌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렇듯 포트나이트와 배틀그라운드, 배틀로얄과 슈팅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현실감 있는 슈팅과 액션을 지닌 '배틀그라운드'와 캐주얼하고 자유도 높은 크래프팅 시스템을 가진 '포트나이트'는 서로 큰 차이점 역시 갖고 있죠. 시스템이나 틀의 특성상 유사점도 매우 많지만 그만큼 구성의 차이점도 많다는 점 때문에 어필할 수 있는 유저들 역시 다르죠.



▲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플레이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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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듯 다른, 알고 보면 확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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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슈팅', '익숙한 슈팅'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단언코 배틀그라운드입니다. 슈팅 자체의 느낌도, 게임 내 분위기도 훨씬 리얼하죠. 지형지물은 물론 이동수단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구요, 맵도 보다 넓은 범위를 제공합니다. 


'슈팅 그 이상', 보다 '캐주얼'한 느낌, 하지만 건설을 통한 전략적 플레이가 필수적인 게임을 원하신다면 '포트나이트'입니다. 일반적으로 갈 수 없는 곳도 갈 수 있게 해 주는 건설 컨텐츠는 후반부 플레이에 큰 역할을 하게 해 주죠. 정해진 루트가 아니어도 부수고 나아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자유도도 높습니다.


두 게임은 얼핏 비슷해보이지만, '배틀로얄' 자체를 장르로 생각한다면 사뭇 다른 느낌이 물씬 드는 그런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트나이트'가 맵이 크지 않아 플레이타임이 다소 짧다는 점은 캐주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슈팅 자체의 정확성보다는 크래프팅을 이용한 전투가 큰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보다 복합적인 느낌을 주죠. 그에 비해 배틀그라운드는 슈팅게임의 본연에 좀 더 가까이 있어요. 슈팅 그 자체의 재미를 잃지 않으려 하고 있죠.


사실 이렇게 두 게임을 비교하긴 했지만,'포트나이트'는 완벽하게 완성된 게임이 아니라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초기에 핑 문제나 서버 문제 등이 있었지만 에픽게임즈 코리아에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쾌적한 서버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또, 핵 문제도 있었는데 에픽게임즈에서는 다른 유저들을 위해 핵 사용자에 대해 아주 강경한 대응을 하며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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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가 더 중요한 '포트나이트', 쭉 지켜가야 할 '배틀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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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로얄 장르 자체가 사실 친구들이랑 하기 딱 좋은 게임이죠. 뭐 의 상하기도 딱 좋습니다만 그건 개인의 문제라고 해 두고요..


PC방에서 게임할 때 가장 재밌는 건 역시 팀플 협동전 할 때가 아니겠습니까? 그 옛날 음주 카트라이더 하던 시절부터 LoL을 지나 오버워치를 거쳐 배그와 포나에 이르기까지 우린 참 많은 게임을 함께 해왔잖아요. 한국에서 '같이 할 수 있는' 게임이란 PC방이라는 특수한 환경과 맞물려 무척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한팀을 이루어 게임하는 팀플레이 협동전과는 사뭇 또다른 매력이 있는 '배틀로얄'장르의 두 게임, 머잖아 한국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얻게 될 거라 생각해요. 슈팅 고유의 매력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여전히 '배틀그라운드'에 애정을 주실 테고, 좀 더 부드럽고 복합적인 느낌을 원하시는 분들은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하실 테니까요.


또한 '배틀그라운드'와 달리 부담되는 PC 사양이 아닌지라 PC방 사장님 입장에서는 큰 부담 없이 게임을 서포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합니다(뭐 사실 이 부분이 포트나이트가 배틀그라운드에 맞설 수 있는 가장 좋은 무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포트나이트'가 눈앞에 놓인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건 자명하죠. 얼리 엑세스 상태이기 때문에 뭐 아직 더 지켜볼 여지가 있긴 합니다. '배틀그라운드'는 초기부터 지적됐던 최적화 문제가 아직 해결이 안 되었고, 핵 문제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죠. 두 타이틀 모두 온라인게임인 이상 앞으로의 운영과 업데이트가 더 중요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배틀로얄을 장르로 하는 게임들이 더 많이 나와서 탄탄하게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장르적인 재미가 분명 있고, 룰도 정하기 나름이다 보니 충분히 다양하게 나올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짝퉁인데도 불구하고 모바일로도 인기를 끌었던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포트나이트', 그리고 다음은 어떤 게임이 될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아직까지 PC방에서 제대로 된 힘(?)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는 '포트나이트'이지만 네오위즈의 본격적인 PC방 지원 사격이 시작된다면 그땐 아마 '배틀그라운드'와 재미있는 대결 양상이 펼쳐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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