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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강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PC방 업주들의 마음을 얼어 붙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주말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주대 PC방 사건’이라는 이름의 게시물이 수차례 올라왔다. 대학가 주변 PC방들의 상권 경쟁에 관한 이야기다.


아직 양측의 공식 입장이 나온 상황은 아니지만, 커뮤니티 게시글의 내용만을 놓고 살펴보면, 동업 과정에서 생긴 갈등과 계약 불이행이 원인으로 보인다.


A PC방과 B PC방은 이로 인해 '너 죽을때까지 PC 요금 무료', '와이프 갈비뼈까지 부러뜨리고 만든 PC방'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까지 내걸며 서로를 향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A PC방 측은 프랜차이즈 본사 지원을 받아 적극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이 프랜차이즈의 네이버 카페에서는 A PC방에 라면 300박스가 도착했다며 본격적인 전쟁을 알리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A PC방은 B PC방을 폐업시키기 위해 요금 인하, 먹거리 제공 등 여러 프로모션을 계속적으로 벌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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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공개된 이미지>


PC방 상권 경쟁은 해마다 잊을 만하면 떠오르는 이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PC방 업주 및 단체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PC방 업계는 현재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구분이 없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폐업하는 매장도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필요한 요금 경쟁은 서로에게 막심한 피해만 입히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PC방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현재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업주들도 많다.
 
이번에 발생한 아주대 이슈 같은 경우 그동안 PC방 업계의 이미지 개선에 노력한 단체 및 업주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일이다.
 
현재 사실 관계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역시 PC방은 다 저렇게 하는구나, 역시나 PC방은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이구나’하는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다. 
 
추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번 사태는 개인과 개인, 업주와 업주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PC방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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