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사양의 PC스펙을 갖춘 프리미엄 좌석은 이제 PC방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금까지 PC방에서 주로 플레이되는 온라인 게임들이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하지만 최근 최근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 출시와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원활한 게임 실행을 위해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이 점점 늘고 있다.
PC방에의 '프리미엄 좌석'은 단어 그대로 매장을 찾은 이용자들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좌석이다. 당연히 다른 일반 좌석보다 모니터나 의자, PC 사양이 더 좋은 좌석을 뜻하는 구역이며, 대체로 이용요금은 조금 더 비싼 편이다.
'프리미엄 좌석'의 기준은 각 지역과 매장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PC의 스펙을 기준으로 하는 곳도 있고, 키보드나 마우스, 헤드셋 같은 주변기기를 기준으로 삼는 곳도 많다. 매장마다 기준이 다르다 보니 이용자들이 경험하는 ‘프리미엄’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PC방 업주들의 반응은 대부분 공통적이었다. 실제 프리미엄 좌석을 운영 중인 업주는 "사실 PC방을 돌아다니다 보면 프리미엄 좌석이라고 해놓고, 사양에 조금씩 타협을 보거나, 좌석 자체가 부족한 곳을 봤다. PC방은 친구들끼리 모여 같이 게임을 하는 공간인 만큼 좌석도 많아야 하고, 일반 이용금액보다 조금 더 받는 만큼 확실하게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단순히 프리미엄 좌석이라고 구색 갖추기로 운영하면 이용자들이 먼저 알아챈다. 다양한 취향을 가진 이용자들이 매장을 찾는 만큼 프리미엄 좌석 역시 특별해야 한다. 사운드와 헤드셋에 초점을 맞춘 구역이나 압도적인 PC 스펙, 다양한 사이즈와 고 주사율의 모니터, 그리고 최근 관심이 높아진 방송 부스 등 이제 프리미엄 좌석을 따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특색을 가진 좌석으로 운영해야 한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프리미엄 좌석은 이용자의 만족감을 극대화하는 요소와 더불어 매장의 특징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업주에게 필수적인 고려 요소로 인식이 잡혀 있는 상황이다.
물론 기존 일반 좌석과의 가격은 약 50%에서 많게는 2배 가까이 차이가 나지만, 이용자들이 많은 시간에는 항상 자리가 없을 정도이며, 자리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이용자들까지 있을 정도라고 한다.
PC방 업주들은 프리미엄 좌석에 대해 '사양만큼은 타협할 생각이 없음. 여건이 된다면 최상위 모델의 하드웨어를 더 많이 갖출 계획. 프리미엄 좌석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프로게이머들의 느낌,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는 공통적인 입장이다.
PC방의 '프리미엄'이라도 매장마다 차이가 있는 만큼 이용자들의 기준은 높아지고 있다. ‘프리미엄 좌석’ 이제 매장을 찾는 이용자들의 선택 중의 한 가지 요소가 된 것이다. 그만큼 이용자들이 PC방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상의 경험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다른 매장에도 있으니 구실을 갖추기 위해 몇 좌석을 생색내는 형태가 아니라 진짜 이용자들이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매장의 차별화란 이처럼 남들이 쉽게 시도하지 않는 노력과 특별한 움직임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노유래기자 thekid@ip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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