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서비스가 시작됐다. 그로부터 대략 한 달이 흘렀다. 당초 카카오게임즈가 10월 말 쇼케이스를 통해 발표했던 PC방 무료 프로모션 기간 중 절반 가량이 지난 셈이다.


더 로그(The Log)의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1일부터 어제까지의 평균 점유율은 33.97%로 집계됐다. 10월 1일부터 31일까지는 25.76%,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30.25% 점유율을 기록했던 걸 감안하면 여전히 뚜렷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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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2월 1일부터 12일까지의 점유율 (자료 출처: 더 로그(The Log))


배틀그라운드로 인해 PC방 업계가 전반적으로 활황을 띠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PC방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이용자가 많을수록 종량제 방식의 PC방 요금제도 빠르게 차감된다. 게임 이용요금을 받아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과거에 비해 낮아진 상태에서, 배틀그라운드의 활발한 플레이가 PC방 수익에 결정적인 보탬이 되기는 어렵다.

배틀그라운드의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매장 전체적으로 사양 업그레이드를 단행한 곳도 적지 않으며, 일부 매장은 하이엔드 사양을 갖춘 좌석에 한해 이용요금을 올려서 받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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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별적인 점유율은 매장마다 편차가 있는 편. 
50% 안팎을 기록하는 곳도 있고, 평균치와 유사하게 나오는 곳도 있다.


지난 달 말 점유율 30%를 넘으면서, 향후 큰 변동은 없을 것이며 얼마나 유지될 지가 관건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30%라는 선 자체가 워낙 넘기 쉽지 않은 벽이기 때문. 


하지만 배틀그라운드의 점유율은 여전히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에서 PC방을 운영 중인 한 업주는 "지금도 매장 자체적으로 50%를 넘는 곳이 꽤 있고, 청소년 버전까지 출시된다면 더 높아질 거라 본다"고 이야기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의 PC방 무료 프로모션 두 달. 이 기간이 끝나는 내년 1월 중순이 되면 기존과 같은 종량제 방식의 요금 부과가 시작된다. 


이번 무료 프로모션은 기존 업계에서 해오던 것에 비해 길었으니 무료 프로모션을 연장할 거라 생각되지는 않는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지난 쇼케이스에서 PC방 혜택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음을 밝힌 바 있기 때문에 향후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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