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인천의 한 PC방에서 본체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있었다.


범인의 모습은 매장 내 CCTV에 명확하게 포착됐으며, 해당 PC방의 업주는 이를 토대로 경찰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그리고 얼마 전, 범인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해당 업주는 "당시 불구속으로 처리됐다는 것만 들었다"며 "범인이 훔쳐간 것을 변상하겠다고 했지만 두 달 정도 돼 가는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cb261df6317779d8150b5d7f6fd36727.jpg


PC방에서의 도난 및 절도 사건은 매번 끊이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 타인의 소지품을 훔쳐가는 일도 물론 있지만, PC방 업주 입장에서 골머리를 앓는 건 각종 하드웨어 절도 사건이다. 


보통 PC방에서의 절도는 키보드나 마우스, 헤드셋 등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왔다. 본체에 연결된 선만 빼면 되는 데다가 부피가 작아 옷이나 가방 등에 숨기기도 쉬운 탓이다. 헤드셋의 경우 카운터에서 보증금을 받고 대여해주는 식으로 운영하는 매장도 있는데, 이때 사용이 끝난 헤드셋을 반납하지 않고 그냥 가지고 가는 사례도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기계식 키보드와 게이밍 마우스, 게이밍 헤드셋 등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을 사용하는 매장이 많아지면서 도난 사건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경향도 있다.


여기에 이번 본체 절도 사건까지 불거지면서 신경을 곤두세우는 점주들도 적지 않다. 직원 및 아르바이트생 교육부터 시작해 CCTV를 수시로 확인하고 점검하는 등의 예방책도 상호 간에 권장되는 추세다. 또, 고가의 하이엔드 좌석을 갖춰 새롭게 오픈하는 PC방의 경우, 좌석에서 기기를 떼어내는 게 불가능하도록 디자인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매장 차원의 다양한 예방과 철저한 관리 감독이 중요한 시기다. 아울러, 도난 사건 범인에 대한 응분의 처벌 또는 철저한 변상이 이루어지게끔 하는 것 역시 또다른 방향에서의 예방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PNN:: 플레이어를 위한 큐레이션 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