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에 오면 늘 비슷합니다. 몸은 하나인데 갈 곳은 많은지라 갈팡질팡 헤맬 때가 많죠. 때로는 발이 헤맬 때도 있고, 때로는 머리가 제멋대로 현자타임에 드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개막 후 이틀. B2C관을 정처없이 떠돌다 보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곳을 생각해보니 WEGL 부스였습니다. 300부스라는 규모 덕분도 물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게임 체험을 위해 기나긴 대기열을 견뎌낼 여유가 없다 보니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움직임이 수월한 곳을 찾아다니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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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모로 멍 때리기 좋은 환경이…


아예 자리잡고 앉아 모든 경기를 볼 형편은 안 됐지만, 제법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에 부스 근처를 서성거리고 있긴 했습니다. 캐스터의 우렁찬 선창과 함께 부스에서 터져나오던 함성이란… 덕분에 잠시 스턴 디버프를 겪었던 기억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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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면 이런 순간 말이죠.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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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듭 느끼는 건데, 이 LED 화면 참 마음에 듭니다. 사진이 썩 괜찮게 찍혀서요.

16일, 17일 이틀간 합해 대략 30분에서 1시간 정도, 메인 스테이지 두 곳을 계속 어슬렁거리며 사진으로 담을 만한 게 있나 기웃거렸습니다. WEGL 부스는 전체적으로 '보는 즐거움'에 힘을 실은 모양새였지만, 토너먼트 존과 스탬프 이벤트 등 군데군데 참여형 콘텐츠를 배치해 조화로움을 추구하고자 했습니다. 

다행히 정처없이 떠돌던 발걸음도 그리 심심하지만은 않을 수 있었는데요. 그 결과물 중 그럭저럭 잘 나왔다 싶은 것들을 골라 이 곳에 남깁니다. (앞서 썼던 WEGL 부스 포스트에 이어 쓰려고도 생각했는데, 스크롤 압박이 너무 길어질 듯해 별도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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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쯤되면 조명이 절 싫어하는 게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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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셔터 군단 사이로 비집고 들어갔는데 타이밍 좋게 제 쪽을 봐주시더군요. (감사,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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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사람, 다른 느낌. 부스 모델 분들, 정말 리스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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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하시는 분을 찍으려던 건데 본의 아니게 실제 사람 아닌 분(?)에게 포커스가 맞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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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회차 성공! 오~펜스, 오~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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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게임 4종은 토너먼트 존에서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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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뇌는 몹시 해보고 싶어 했지만 좌뇌가 적극적으로 말려서 미처 못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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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의 아니게 사진 찍는 방향이 다 똑같은 듯… 저, 오른쪽 콤플렉스 같은 게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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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스 중앙 스테이지. 여기서 뭐 많이 한다고 하던데, 왜 제가 지나갈 땐 항상 비어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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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다니시던 모 기자님이 이거 다 모으셨다고 저는 말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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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파이널의 노스트라다무스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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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선이 멈춘 순간 '이건 대체 얼마일까'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하고 있었던 자본주의의 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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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중앙 스테이지의 이벤트 하나를 포착! (참 일관된 사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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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다른 방향을 되찾는 듯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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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죠. 하하하하…  전 안 될 거예요,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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