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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가 100만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돌파하며, 인기행진의 끝을 모르고 있다. PC방 점유율 순위마저 흔들어 놓으며 그 PC방 인기몰이가 계속되는 중이다. 


아직 얼리엑세스 기간인 게임이고, 기존의 온라인게임과는 다른 방식의 스팀 플랫폼 게임이 PC방 점유율 순위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왔다는 사실은 '대작'의 요건을 갖춘 게임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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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각종 게임 방송 플랫폼에서는 난리가 났으며, PC방 역시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배틀그라운드가 '미성년자 이용 불가'등급의 게임 즉, 성인들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이용연령 등급 위반에 관한 문제는 오버워치 신고사태로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연히 그때와 같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현재 PC방은 어떤 상황인지, 그리고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는지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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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버워치 신고사태를 겪었던 터라 예전만큼 심각하진 않은 분위기다. 물론 게임 서비스 초기엔 아이디를 대여해주는 PC방이 있기도 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청소년의 배틀그라운드 플레이를 묵인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중고거래 사이트나 게임 아이템 거래사이트에서 스팀 아이디를 구매한 후 사용하거나, 부모님 혹은 친인척들의 계정을 빌려 플레이하는 경우가 조금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범법행위의 당사자이자 동시에 피해자가 되는 연령층이 청소년인 만큼 학생들 스스로가 배틀그라운드 플레이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물론 청소년 이용자의 인식도 바뀌긴 했지만, 아직 몰래 게임을 플레이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해 '모든 이용자를 확인하고 감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게 PC방 사장님들의 입장이다. 


만약 이용등급에 맞지 않는 게임을 하는 유저를 발견했다고 해서 직접적인 제재를 가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PC방의 고객인 이용자들을 무작정 쫓아낼 수도 없는 일이라는 의견이다. 현재로서는 카운터에 경고문을 붙이거나, 바탕화면에 주의 문구를 넣는 것이 최선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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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입장에서 청소년이 할 수 있는 게임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PC방을 찾는 이용자들의 절반 이상이 바로 청소년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청소년 이용자들의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지난 오버워치 신고사태 이후로 PC방을 멀리하는 이용자들도 많아졌다. 어린 친구들을 위한 게임이 나오거나, 게임사에서의 이용등급에 맞는 패치나 게임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업주 입장에서 솔직히 말하면 학생들이 같이 모여서 놀만 한 곳은 PC방이 가장 대표적인데, 와서 할 게임이 적거나 인기게임을 그저 구경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는 PC방 사장님도 있었다.


e스포츠 종목으로의 선정과 흥행, 그리고 현재 PC방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매출을 생각해본다면 배틀그라운드의 이용 연령 등급은 조절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그렇게 된다면 PC방에도 청소년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현재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부족한 청소년들 역시 PC방을 다시 찾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서비스는 크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중요한 것은 게임을 서비스하는 개발사와 퍼블리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그리고 이용자들이 함께 모여 e스포츠를 이루게 될 PC방이 서로 좋은 게임이 될 수 있 도록 서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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