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 마곡점.jpg
▲ 논란의 단초가 됐던 프로모션 현수막. 22일(금) 현재는 철거된 상태다.


주연테크의 자회사 주연글로시스가 운영하는 VR PC카페 브리즈(VRIZ)의 ‘1시간 100원’ 이벤트가 PC방 업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브리즈는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에 브리즈 마곡점을 가(假)오픈했으며, 21일(목)부터 정식 오픈을 시작함과 동시에 ‘시간당 이용 요금 100원’의 프로모션 이벤트를 실시했다.

본 프로모션 이벤트는 유료 게임 이용에 대한 추가 요금 없이 시간당 100원의 이용요금만 받는다는 내용으로, 옥션이나 쿠팡 등에서 진행하는 100원 이벤트에 착안해 기획됐다는 게 주연테크 측의 설명이다. 21일(목)부터 시작했으며 오는 30일(토)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옥션 100원 이벤트.JPG

▲ 쇼핑몰에서 진행하는 '100원 이벤트'와 같은 맥락에서 기획된 것이라는 설명.



하지만 프로모션 내용이 알려지자, PC방 업계에서는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저 시급 인상에 따른 대응책 마련, 물가는 꾸준히 오르는데 반해 PC방 요금은 계속 고정돼 있는 상황 등 업계 차원에서 풀어가야 할 난제들이 있음에도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과거 몇몇 지역에서 시간당 500원, 또는 300원 등 PC방들 사이에 요금 인하 경쟁을 벌인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종국에는 상권 전체를 침체시키는 결과만 낳은 채 끝났다. 또, 당시에는 유료 게임에 대한 차감은 별도로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업소들마저 오래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고 말았다. 

이것이 이번 브리즈 마곡점의 프로모션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주된 이유다. 시간당 요금은 과거 요금 인하 경쟁 사례보다 낮고, 게다가 유료 게임 차감도 없다. 본사 직영점에 대한 프로모션 정책이라는 점도 PC방 업주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대목이다. 특정 지점에서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임을 감안하더라도, 해당 지역 상권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한편, 이번 프로모션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브리즈 VR PC카페 측에 문의해보았다. 

운영 주체인 주연글로시스 이정훈 본부장은 “브리즈는 VR PC카페 브랜드로, 각 지점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이벤트 또한 VR PC카페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한 것이며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 말했다. 또한 이 본부장은 “VR PC카페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한 것이지만, 의도치 않았던 부분에서 논란이 되고 있어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 22일(금) 15시 45분 업데이트 : 브리즈 마곡점의 프로모션 이벤트는 시간당 100원 → 시간당 500원으로 조정됐습니다.

※ 22일(금) 16시 19분 업데이트 : 브리즈 VR PC카페 마곡점의 '시간당 요금 인하 프로모션 이벤트 철회'가 결정됐습니다.

주연테크 측에서는 "기존 업계에 피해를 주려는 의도는 절대 없었다"며 "논란의 소지를 제공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브리즈 마곡점2.jpg
▲ 프로모션 이벤트에 대해 전반적인 재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저작권자 © PNN:: 플레이어를 위한 큐레이션 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