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현안에 대해 관련 조합이나 협회의 움직임이 신속해지고 있다.

 

한국인터넷문화콘텐츠협동조합(이하 한인협) 역시 업주들의 지지 속에서 PC방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각 지역의 지부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업주들의 모습이다.

 

조합이 진행하는 집회나 세미나, PC방 관련 문제에 앞장서서 이끄는 몇 업주들이 있기에 한인협의 노력이 더욱 돋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매장은 한인협 인천 지부장인 임순희 업주가 운영하는 인천의 '보보야 PC방'이다.

 

최근 타 업주들과 엔비디아 세미나에 참석하여 제품 정보를 듣고, 65개의 조텍 GTX-660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를 감행했다.

 

72대로 이루어진 이 매장은 경기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금액 투자를 통해 인근 매장 역시 힘입어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업그레이드 이후 게임이 수월해지면서 장타손님이 많이 늘어 매장 매출에도 변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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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약 4년 반 정도 운영했으며, 총 PC방 운영 경력으로 따지면 2000년부터 14년정도 되었다.

주변 업주들 사이에서 '사랑방'으로 통하는 이 매장은 임순희 업주를 중심으로 인근 업주들이 함께 한인협의 일을 도맡아 하면서 나날이 매장 간의 사이가 돈독해지고 있다.

 

이는 업주의 적극적인 활동과 주변 업주들의 관심 및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처음 인천 쪽 매장을 오픈한 후 동네 업주들의 단합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금액 동결 및 무료 음료 제한 등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수시로 인근 매장을 돌면서 인사를 나누고,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를 배우면서 서로가 도움을 주고 받는 형태로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PC방 현안에 대해 귀기울이며, 매장에 문제가 생기면 서로 품앗이 형태로 도우면서 반목을 거듭하던 PC방 업계에 새로운 모습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공동구매를 진행하거나 금연법,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라이센스 문제 등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하는 때인 만큼 이들의 적극적인 활동은 많은 업주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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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희 업주의 경우 여러 협회에 힘을 보태어 관계 개선에 앞장서고 있어 이미 PC방 업계에서는 유명인사로 통한다.

한인협의 최승재 이사장과 함께 지난 넥슨 집회를 비롯해 MS 서울역 집회까지 인천 지부장으로서 여러 역할을 도맡아하고 있는 업주는 인천 지역이 한 데 뭉칠 수 있도록 또 다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업주는 현재 매장 운영에 가장 힘든 점으로 '경기 악화'를 들었다.

 

"성수기가 날이 갈수록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점차 매장 운영이 힘들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다른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언급했다.

 

이 매장은 실제로 로또와 비슷한 스포츠 관련 복권을 판매하고 있다.

 

PC를 즐기는 것 외로 이 복권을 사기 위해 매장을 찾는 손님이 꽤 많아 전체 매출에 30% 이상 차지한다며 언급했다.

 

"PC방은 어떻게 보면 일반 편의점과 비슷한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휴대폰이나 복권 등도 시도를 할 수 있다면 충분히 문의가 가능한데 예상외로 시도하는 업주들이 별로 없어 안타깝다"며 토로했다.

 

매장 인근에는 주택가를 비롯해 대기업이 위치하고 있어, 기업 직원들이 매장을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한다.

청소년들도 일부 있긴 하나 주 이용 고객은 성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골 손님들이 많아 업주와 친분이 깊다.

 

이전 정부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된 '그린PC'를 사용 중인 이 매장은 아직까지 큰 문제없이 무난히 PC가 구동되고 있다.

 

물론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 하기 전까지는 '아키에이지'나 '서든어택'처럼 고 사양, FPS 게임이 간혹 멈추는 등 증상이 있긴 하지만 손님들 역시 지적하거나 빈번하게 일어나는 부분이 아니라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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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매장 운영에 있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청결'과 '친절 서비스'이다.

업주는 "어느 매장이나 똑같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본이 잘 되어 있고, 업주 역시 운영을 하려는 마음이 있어야 매장 운영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며 말했다.

 

또한 상권을 지키기 위해 손님들의 유언비어를 믿지 않고, 업주들끼리의 돈독함을 오래 유지해야 할 것을 권고했다.

 

가장 즐거운 상권을 만들고 싶다는 임순희 업주는 앞으로도 꾸준한 한인협 활동을 통해 각 지역 단위 모임을 활성화 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앞으로 인천 조합원 증원을 위해 여러 운동을 준비하고 있는 임순희 업주는 "힘들 때만 찾는 조합이 아니라, 업주들이 먼저 나서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PC방 현안에 대해 귀기울이고 목소리를 내어야 업계가 더욱 힘을 얻을 수 있다"며 주장했다.

 

이어 "인천 지부장의 역할을 충실히 하여 타 지역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인천 조합원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모임을 통해 일종의 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업주들의 참여를 부탁한다"며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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